살인적인 실업률 22%, 유럽재정위기국, 변변찮은 산업이 없어 국가부도로 갈
것이라던 스페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을 하회하였습니다.
국채 수익률이 떨어지는 것은 국채가격이 상승한다는 것이고, 그만큼 스페인
국채가 인기가 높아졌다는 것인데, 그동안 스페인이 획기적인 개혁조치로
부실을 털어낸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단순히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인한 안정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유럽이 안정을 찾으면서 유럽경기도 회복세로
진입할 가능성이 크고,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미국, 유럽의 경기회복은 중국의
수출회복으로 이어져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다가 국채수익률이 낮아지고 장기간 저금리 기조가
고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식시장은 전면 재평가를 통해 장기상승
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서고 경기회복으로 진입하게 된다면
신흥국으로 수혜가 확산되게 됩니다. 그리고 늘 그랬듯이 경기회복에는
대표주자가 필요한데, 1950년대 독일, 1960년대 일본, 1970년대 대만, 홍콩,
싱가포르 1980년대 대한민국, 1990년대부터는 중국이 그 역할을 해왔고,
이제는 베트남이 바톤을 이어받을 차례입니다. 베트남은 풍부한 인적자원과
평균연령이 매우 낮은 젊은 나라이며, 막강한 쌀 생산으로 5억명에 달하는
인구 부양이 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정치가 일당독재로 안정되어 있고
민족적 자존심이 강해 근성이 있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2010년대 신흥국
성장을 주도할 국가로 손색이 없을 듯 합니다. 이렇게 성장하는 베트남
시장에 한국 기업들은 대규모 투자를 시도해 일본에 이어 베트남 투자 2위
국가에 올라섰으며, 최근에는 분기 투자액으로 일본을 제치고 최대 투자국에
올라섰습니다. 일본이 한국의 경제규모 5배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얼마나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는지 알 수 있고, 과거부터
성장지역에 올인하는 전략으로 재미를 봐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기업들의
높은 성장성은 지속되어 투자매력을 높여줄 듯 합니다.
그렇게 주식시장의 매력이 높아지고 고성장 전략을 구가하는 한국 기업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는 국가는 미국입니다. 유럽 자본도 미국 못지 않은 규모로
국내에 유입되고 있고, 싱가포르와 홍콩을 위시한 동남아 자본도 상당한
비중으로 유입된 상태입니다. 이들은 대부분 세계적인 투자은행들을 통해
한국투자를 하고 있고, 투자은행의 투자재원은 경기회복이 진행될 경우
수입이 늘어난 선진국 국민들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경기회복이 지속될수록 투자금액이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거기다 중국은
우리와 경제교류 규모를 고려할때 더 투자할 수 밖에 없으며, 일본도 추가
양적완화와 해외 직접투자를 통한 엔저 유도를 단행할 것이기 때문에 막대한
액수의 자금을 한국시장에 투자할 예정입니다. 결국 미국은 경기회복, 유럽은
ECB 유동성 공급, 동남아는 투자은행 재원 확대, 중국은 경제교류 규모에
걸맞는 투자로, 일본은 전략적인 환율 정책으로 한국 투자를 늘릴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앞으로 수년동안 외국인 매수가 계속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코스피 지수는 장기간 수급호조와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확대로
유통주식수가 더 줄어들게 되고, 일정 시점이 지나 국내에서도 자본축적이
이루어지게 되면 떠났던 개인투자자들까지 주식시장으로 돌아올 것이라서,
수년내 주식은 없어서 못사는 지경이 됩니다. 그때는 우리가 지금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주가가 형성될 것이니, 긴 안목으로 보아 투자를 수정하는 부분이
있더라도, 도중에 중단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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