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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슈

ELS, ETF, ETN에 관심을 가져야 할때

ELS, ETF, ETN… 최근 금융상품 시장의 대세를 이루고 있는 상품들입니다. 이 중에서 ELS는 워낙 언론에서 많이 다룬 상품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이미 새로운 대세상품으로 떠오른 ETF와 다소 생소하지만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ETN에 대해서만 설명하려고 합니다. 현재 제 투자자산의 20%를 ETF와 ETN이 차지하고 있기도 하며 제가 최근 자주 매매하는 상품이기도 합니다.  


 

자산운용사에서 출시하는 ETF(Exchanged Traded Fund)는 ‘상장지수펀드’의 의미로 코스피200·상하이A와 같은 지수, 금·원유 등의 자산, 헬스케어·한류와 같은 특정 테마 종목들의 가격 움직임과 연동된다.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으며 주식과는 달리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 할 수 있는, 한마디로 ‘주식처럼 매매할 수 있는 펀드’다. 


현재 15개의 자산운용사에서 모두 215개의 ETF 상품을 출시했고, 순자산 규모는 약 22조 원에 이른다.(2016년 6월 기준) 2010년 순자산 6조 원에 비하면 6년만에 덩치가 3배 이상 커진 것. 자산 규모 기준 세계 10위권 이내이며, 상장종목 수에서는 아시아 1위다. 금융위원회에서는 2015년 말 저성장 저금리 시대의 효율적인 자산관리 수단으로 ETF를 꼽기도 했다.


펀드로 분류되는 ETF의 펀드와의 가장 다른 장점은 주식처럼 매수 시 가격이 바로 반영된다는 점이다. 국내주식형펀드의 경우 15시 이전에 투자하면 주로 당일 종가가, 15시 이후에 투자하면 영업일 기준 익일 종가가 반영된다. 해외주식형은 보통 2~3 영업일 후의 종가가 반영된다. 또한 ETF는 매도 시 해당가격으로 바로 팔 수 있는 반면 주식형펀드의 경우 해외펀드까지 고려하면 최장 4일 뒤의 종가가 적용된다. 


또한 저렴한 비용으로 국내외 다양한 대상에 투자하는 것이 가능하다. 거래량이 가장 많은 ETF 중 하나인 KODEX 레버리지 ETF와 KODEX 인버스 ETF 모두 1만원 안팎으로도 투자 가능하다. 어떤 종목으로 구성됐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없는 펀드와는 달리 ETF는 HTS(Home Trading System) 등에서 구성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투명성을 갖췄다는 점도 장점이다.


투자대상과 방향도 워낙 다양하다. 코스피의 상승을 예상하면 KODEX200과 같은 ETF에 투자할 수 있고, 코스피 상승에 대한 확신이 강하면 코스피 상승에 대해 최대 2배 수익(또는 손실)이 나오는 레버리지ETF에 베팅할 수 있다. 반대로 코스피의 하락을 점친다면 인버스ETF를 포트폴리오에 담으면 된다. 향후 바이오 업종이 유망할 것 같으면 바이오·헬스케어ETF에, 안정적인 수익을 얻고자 한다면 채권ETF에 돈을 묻으면 된다. 


시선을 해외로 돌려 올 한해 이슈가 돼 온 원유·금과 같은 원자재에 투자할 수도 있다. 원유 값의 상승에 베팅하고자 한다면 원유ETF와 원유레버리지ETF를, 하락에 승부수를 걸고 싶다면 원유인버스ETF에 투자해보자. 중국과 미국 등에의 투자를 고려한다면 각각의 ETF에 투자하면 된다. 이렇게 지수, 원자재, 특정 테마 등 투자대상이 무척 다양하다.


주식 투자 시 해당 종목의 가격이 올라야만 수익이 나는 것과는 달리 ETF는 인버스에 투자할 경우 ETF 내 각 종목들이 떨어지면 돈을 벌 수 있다. 가격이 꽤 올랐다 싶을 때 주식 투자의 대체투자로 ETF를 사보자. 또한 향후 주가가 올라갈지, 떨어질지 에측하기 어렵다면 코덱스200ETF와 인버스ETF에 각각 1:1 비중으로 투자해보자. 그러다 주가가 오르면 코덱스200ETF에서 수익이 나고 반대로 인버스ETF에서는 손실이 난다. 5년 동안 박스권에 갇혀 있는 코스피의 특성상 다시 코스피가 떨어진다고 하면 인버스ETF에서도 수익이 날 수도 있다. 이렇듯 주가지수, 원유·금 등 거시지표의 움직임을 읽고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 ETF의 특징이다. 


ETF는 또한 주식과는 달리 증권거래세가 면제되고, 연간 운용보수가 1%가 넘는 펀드와는 달리 운용보수도 1%가 안 되는 등 거래 비용도 낮은 편이다. 


일부 ETF는 적립식 투자도 가능하니 목돈 마련용 적립식투자를 하거나 아니면 최근 많이 올랐다싶은 ETF는 적립식으로 접근해보는 것도 방법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