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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뉴스

5월 옵션만기일, 조용히 지나갈까?

5월 옵션만기일, 조용히 지나갈까?


5월 옵션만기일는 지난 4 옵션만기일 마찬가지로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증권 전문가들은 5월 옵션 만기일와 관련된 매도 물량이 일부 시장이 쏟아질 가능성은 있지만 많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 매수 차익잔고는 외국인투자가를 중심으로 약 3조 원에 이른다. 지난 1월 최대 4조5000억 원을 기록했다가 다소 줄어든 것이지만 무시할 수 없는 물량이다. 

심상범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물량이 제대로 폭발하기 위해서는 기회 유무를 막론하고 대량의 선물 컨버전(합성선물매도+지수선물매수)이 필요한데 지난주까지 오히려 외국인이 합성선물 순매수를 기록했다"며 "이를 감안하면 이번 만기에도 대규모 물량이 쏟아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심 연구원은 "옵션 만기일 종가에 한꺼번에 프로그램 순매수 물량이 유입될 가능성 역시 없다"면서도 "다만 이번 주간에 국내 기준 선물 괴리차가 +0.40포인트를 상회한다면 장 중에 프로그램 순매수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워낙 현물 거래대금이 줄어든 상황이기 때문에 작은 프로그램 순매매라도 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은 상태다"고 설명했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지난 3월 만기 이후 차익거래 매매는 급격히 감소해 시장 영향력이 전무한 상황이다"며 "이번 옵션 만기의 프로그램 매매 영향은 중립적이다"고 말했다. 

다만 "외국인 현물 수급 개선과 관련해서 외국인 비차익거래 매수 지속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이번 옵션 만기는 극히 적은 양의 매도 우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선물과 현물의 차이인 베이시스가 안정돼 있고 환율도 하락하고 있어 외국인의 이탈 가능성이 적다"며"다만 베이시스가 하락하고 컨버전이 올라갈 경우엔 상황이 바뀔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5월 옵션만기일을 앞둔 상황이 녹녹하지만은 않다는 주장도 존재한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옵션만기일을 앞둔 상황이 녹녹하지 않다"면서 "무엇보다 걱정되는 부분은 차익거래를 하고 있는 외국인의 조바심이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유입된 물량 중 상당 부분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상황이라 외국인이 어떤 행동을 선택할지 미지수다"면서 "베이시스 수준이 관건이긴 하나 프로그램매매의 방향성은 매수보다 매도우위가 유력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최 연구원은 "외국인의 선물매매가 빨라지고 있다. 야간거래에서는 순매수 전환이 임박했기 때문에 정규거래의 지그재그식 매매를 해석하기가 무척 어렵다"면서 "만약 야간거래 외국인의 누적 포지션이 매수우위로 전환된다면 정규거래 역시 동조화될 가능성이 높다. 정규거래보다 야간거래에 주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