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물거래로 3천만원을 잃고나서 눈물이 앞을 가린다.

해외선물 원칙을 세우고 원칙대로 거래했다

몇 번은 정말 잘 맞아들어가 이게 완벽한거라고 믿었다

 

 

 

 

 

지난 몇개월간 쌓아온 해외선물거래 수익이 한번에 날아갔다

기법도 다 깨져버리고 이젠 손절도 다 하고 포지션도 없다

너무 기가막혀서 죽는단 소리도 안나온다

너무 힘들다

 

 

 

 

 

 

문제는 재기할 수 있을거란 희망도 없다는거다

직장생활하면서 스캘핑이나 데이를 할 수도 없고

해외선물 거래 추세선을 다시 그리는 것도 너무 겁이 난다

홀몸이라면 그냥 어디 도망가서 숨어살고 싶은데

남은 가족들이 있어서 그럴 수도 없다

사실 난 결혼도 했고 딸도 하나 있다

지긋지긋한 직장생활을 끝내는 걸 목표로 해외선물거래 판에 들어왔는데

이제 그냥 노예로 평생 살아야하나 싶다

 

 

 

 

 

 

 

 

매수든 매도든 해외선물거래 포지션 잡는 것 자체가 이제 겁이 난다

너무 무섭다

조금 있다가 출근해야되는데 소주를 두병이나 마셨다

이벤트가 있어서 휴가도 못낸다

아내에겐 일찍 출근한다고하고 집에서 나왔는데

그냥 너무 겁이난다

나이도 이제 40대에 가까워가는데

이제 다 접고 직장노예로 평생 살아야하나 싶다

너무 슬프다 60살까지 일하고 10년 쉬다 죽는 삶

 

 

 

 

 

 

 

 

 

 

 

전에는 확신이 있어서 빚을 더 내서 물도 타고 했는데

이번엔 진짜 모르겠어서 손절했다

딸애가 아빠아빠하면서 웃는걸 보면

죽지도 못하겠고 진짜 너무 힘들다

위로해달란 말은 하지 않을게

 

 

 

 

 

 

 

 

 

해가 뜨려고 한다 아침이 오나보다

눈물이 막 나고 동수저로도 못태어나서 서러워서 우는데

지하철역 사람들은 다 어딘가로 갈 준비를 하고있네

내가 잠깐 꿈을 꾸었나보다 하고

몇 년전 일상으로 다시 돌아가야겠다.

부디 너희들은 성공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