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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슈

하반기 유가 $40~$60의 확장된 밴드 에서 움직일것

원유생산 차질과 신흥국의 수요 증가가 최근 유가 급반등 이끌어


연초 기록적 저점을 형성하던 국제유가가 3월 이후 반등을 거듭해 최근 $50를 돌파했다. WTI기준 6월 8일 종가 $51.23는 지난 해 7월 이후 11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해당하며또한 2월 저점 대비 95.4% 상승한 가격이기도 하다. 최근 국제유가의 강한 상승은 생산과 소비 양면에서 가격 상승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생산측면에서는 저유가 지속에 따라 산유국들이 공격적 시장점유율 경쟁을 부담스러워하는 와중에캐나다 산불, 리비아와 나이지리아 무장소요 사건들이 이어지며 공급 확대를 막았다. 반면 수요측면에서는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 진입과 중국 등 이머징 지역의 원유 수입 증가가 동시에 진행되며 원유재고량 감소로 이어졌다. 이러한 수요, 공급의 상반된 여건이 현시점에도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유가의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 역시 이어지고 있다.







배럴당 $50를 넘어서는 가격대에서 산유국들의 원유생산 확대될 전망


그러나 2014년 말 이후 국제유가가 레벨다운을 거듭해온 배경에 시장가격을 컨트롤하던독과점적 생산구조의 훼손이 있었다는 점을 상기해본다면 최근의 여러 변수들은 단기적이고 지엽적 요소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다. 즉, 2분기 이후 국제유가를 끌어올렸던 생산차질은 현재의 시장에 구조적 변화가 발생하지 않는 한 단기간에 회복될만한 성질의 문제라는 것이다.


현재 산유국들의 원유생산 시 평균적인 손익분기가격은 대략 배럴당 $50내외에서 형성되어 있는 걸로 추정된다. 지난 해 8월을 전후해서 국제유가가 $50를 하회하기 시작하자주요 산유국들의 증산이 실질적으로 멈추었다는 점에서 이 점은 간접적으로 확인된다.그렇다면 유가가 다시 $50에 도달한 현시점에서 향후 유가방향성은 결국 산유국의 원유생산재개 유연성에 의해 크게 영향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유가는 $40~$60의 확장된 밴드 내에서 등락 보일 것으로 판단


국제유가가 하락을 지속하는 동안 계속해서 감소해왔던 미국 내 원유시추장비의 가동건수가 지난 해 6월 이후 1년 만에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는 최근 데이터는 그런 점에서주목할만하다. 일반적으로 이미 개발된 기존 유정은 재가동에 2개월 정도의 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유가가 $50를 상회할 시 신속하게 생산이 확대될 개연성이 높음을 말해준다.


원유생산의 기존 독과점적 카르텔이 더 이상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현재의 상황에서 원유의 균형가격은 기존 $100 수준과는 다른 레벨에서 형성될수 밖에 없으며 이는 손익분기점과 원자재 특유의 고변동성을 감안할 때 대략 $40 ~ $60 내에 존재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