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900원대 진입을 목전에 둔 모습입니다.
외환당국의 구두개입 등으로 저지되기는 했지만,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워낙
큰데다가 수출이 계속 호조를 보이고 있어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우리경제가 수출주에 지나친 의존을 하는 구조를 탈피하고 있고,
정부가 전략적으로 금융업을 육성한다면 원화강세가 주식시장에 타격을 주는
부분은 크지 않을 듯 합니다.
일반적으로 원화와 코스피 지수는 반비례였는데, 그런점에서 원화강세는
오히려 주가강세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과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할 수
없었던 시기에는 원화약세로 인해 수혜를 받는 업종, 그리고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주가수준 등 가격적 요인이 매수이유가 되었다면, 지금은 저리스크에
대한 부분이 큽니다. 원화 변동으로 인해 매력이 떨어졌던 코스피가 원화의
꾸준한 강세로 리스크가 줄어들고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원화강세가 결코 한국증시 매력을 떨어뜨려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건 아니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물론 삼성전자, 현대차 등 대표적인 종목의 실적감소가
불가피하겠지만, 경기민감주로 분류되어 실적가치 대비 저평가를 받고 있던
종목들이라서 가격하락은 제한적 수준에서 진행될 듯 합니다.
그리고 경상수지 흑자누적에 따른 외화증가는 원화강세를 낳고, 이는
상대적으로 해외자산의 가격매력을 부각시키게 됩니다. 그래서 원화강세기를
잘 이용해 투자입국으로 변모를 꾀한다면, 향후 미국이 출구전략을 마무리 짓고
금리인상에 나서 강달러로 전환한다면 천문학적인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해외투자를 위해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가 약세로 전환하면 다시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수입이 감소해 경상수지 흑자가 누적되는 순환고리를 만들게
됩니다. 즉 환율은 자정작용이 있고, 정부의 금융업 육성으로 그 기능을
강화시킨다면 원화강세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기 때문에 일시적인
이벤트 이상으로 문제가 되지는 않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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