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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슈

외국인이 원화강세에 베팅하는 이유

외국인이 원화강세에 베팅했는데, 그 이유는 아주 다양합니다.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따른 장기적 외화유입, 무역흑자기조 정착, 대북리스크 완화 등이 주요 


 이유인데, 그 중 무역흑자기조 정착 및 확대가 가장 큰 이유로 볼 수 있습니다. 

 

 한국경제는 장기적으로 에너지 다소비 구도가 깨지고 있고, 주력 수출품은 


 국제경쟁에서 승리해 당분간 증가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점, 그리고 수출품목 


 대부분이 경기에 민감해 경기회복시 폭발적으로 수출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 


 등으로 꼽을 수 있는데, 주요 수출입 품목을 보고 따져보면 납득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한국의 수출 1위는 2011년 선박, 2012년 석유제품이었고, 작년에는 반도체가 


 1위를 차지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렇게 주력 수출품이 반도체와 자동차, 


 선박, 디스플레이, 자동차부품, 스마트폰 등 경기민감 품목이라서, 


 원화강세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중국이 


 내수확대 정책을 장기적으로 시행하고, 한자녀 정책을 포기해 인구가 20억명에 


 달하게 되면 엄청난 내수시장이 형성될 것인데, 국내 기업들은 중국에 


 올인하다시피 투자를 해 중간재 수출규모가 매년 확대되고 있고, 완제품 판매 


 역시 유통망을 구축한 상태라서 유리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갈 듯 합니다.



 반면 독보적 수입 1위인 원유는 장기적으로 가격이 안정되고 국내 수요 증가도 


 주춤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석유 소비가 감소하는 이유는 원자력, 석탄 등 


 저가발전원료의 사용과 고연비 차량 보급 증가, 도시가스 보급 확대로 난방유 


 수요 감소 등 에너지 소비 구조의 변화 때문이며, 수요감소 외에도 유가가 하락 


 안정화 될 경우 수입액이 줄어들게 됩니다. 그래서 장기간 수입감소가 


 예상되는데다가 일본 부품업체들을 국내에 유치해 반도체 수입을 줄이는 방안 


 등 다양한 수입대체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수입은 계속 줄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이렇게 수출이 늘고 수입이 줄어 천문학적인 무역흑자가 발생하는 것은 과거


 고도성장 후 금융빅뱅이 왔던 시기 일본에서 일어났던 현상과 유사합니다. 


 반도체 과점화를 통해 수출액이 늘어나고 자동차부품은 A/S 수요 발생으로 


 늘어날 수 밖에 없으며, 경기회복으로 선박 인도량이 다시 증가하는데다가 


 LG전자의 선전으로 한국 업체들의 스마트폰 점유율까지 확대되어 수출은 


 전방위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큰데, 소니의 워크맨으로 촉발된 일본 


 전자제품의 세계제패와 성격이 다르지만 수출의 증가추이는 비슷합니다. 


 그리고 수입의 경우 유가의 장기안정, 저가 셰일가스 출현에 따른 가스가격 


 하락, 부품 국산화 지속으로 인한 반도체 등 부품수입 감소, 반도체 치킨게임 


 종료로 설비투자 감소 및 장비 가격협상력 강화로 주력 수입품 대부분이 


 줄어드게 되는데, 국산품 애용으로 수입이 늘어나지 않았던 일본의 사례와 


 역시 성격은 다르지면 수입이 줄어드는 부분은 비슷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수출확대와 수입감소로 순채권국으로 전환한 이후 본격적으로 외화자산이 


 늘어나게 될 것이며, 그것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과정에서 금융시장 안정을


 높이고 금융산업이 발달하면서 외국인 자금이 유입이 진행되어 폭발적인 


 주식시장의 상승이 있을 것이니, 대세상승에 대해 의심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