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하루만에 선물 매도를 거두어들이긴 했지만 현물 매도로 전환, 수급에
대한 부담을 상기시키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외국인 매수는 국내증시를
지탱하게 해주는 원동력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물 매도전환은 가볍게 생각할
문제가 아닌데, 일단 매도규모가 크지 않은데다가 단 하루 매도로 전환한 것이기
때문에 현물매도 금액이 2000억원이 넘기전까지 성급한 판단을 내릴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그리고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주식매수량을 늘리고 있고, 펀드환매
규모가 여전히 예전처럼 기록적인 수준으로 쏟아져 나오는 것도 아니라서 당장
수급적으로 큰 문제는 없는 상태입니다.
기술적으로는 거래대금이 감소하고 외국인 매도 전환으로 수급이 나빠지면서
쉬어가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만약 거래대금이 계속 낮은수준으로 유지된다면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주가관리로 코스피 지수는 횡보할 가능성이 높으며,
최근 짧아진 주기를 고려할때 횡보 후 추세선과 맞닿는 지점에서 다시 상승하여
2000선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외국인 현물매도가 단발성이 아닌
추세적으로 변한 것이라면 물량을 받아낼 주체가 없는 상황이므로 2000선 회복이
미루어 질 수 있고,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주가 역시 외국인 매수에 기인한 바가
컸기 때문에 수급이 나빠지고 기술적으로 상승이 어려운 구조가 된다면 회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업종별로는 실적이 좋았던 철강금속이 강했고 실적 바닥을 쳤다는 평가를 받은
건설업종도 반등을 하였습니다. 결국 예상보다 실적이 좋거나 잠재적 부실을
털어내어 더 나빠지지 않는 업종이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그런 측면에서
조선업종의 실적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잠재적 부실을
반영해 대규모 적자가 났으며,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이에 보조를 맞출
가능성이 커 건설업종과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될 듯 합니다. 다만 건설업종은
구조조정을 막 시작했기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고 가격복원도 느리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지만, 조선업종은 이미 구조조정이 완료된 상태임을
고려할때 실적에서 부실을 털고 난 이후 흐름은 건설에 비해 상당히 강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유럽경기회복 등 외부 영향을 많이 받고 경기에 민감한
종목이기 때문에 변화를 확인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듯 하고, 그 기간동안 주가는
계속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니, 저가매수의 기준을 잡아두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제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4년째 이어지는 한국증시의 횡보의 끝은? (0) | 2014.05.13 |
---|---|
증시를 뒤흔드는 러시아의 탐욕과 국내증시 영향 (2) | 2014.04.29 |
반복되는 불황과 소비 (0) | 2014.04.24 |
선물지수가 1일선 돌파 순간 급등한 이유 (0) | 2014.04.24 |
코스피, 적정 종합주가지수는 어느정도일까? (0) | 2014.04.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