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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뉴스

선물옵션시황-꼬리를 무는 악재, 120일선 돌파될까

선물옵션시황-꼬리를 무는 악재, 120일선 돌파될까

 

KOSPI가 지난 1월 이후 5개월만에 경기선인 120일선을 하향이탈해 주식시장의 상승추세에 대한 의구심이 다
시 높아질 수 있는 구간으로 진입했다. 고민스러운 부분은 지난해 8~9월 유럽사태의 전개과정에서 나타냈던 현
상들이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유사하게 관찰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 당시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경제지표의 부진으로 글로벌 경기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진 바 있는데, 최근에도
주요국들의 부진한 경제지표들이 우려감을 자아내고 있다. 또한 그리스의 디폴트 우려, 여타 유럽 국가들로의 재
정위기 확산 가능성, 사태해결의 방법론(EFSF 재원확대,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 등)을 두고 주요국들의 이
견이 두드러지면서 유로존의 신뢰감 약화로 이어진 바 있다. 최근에도 독일 총리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당선자
의 신재정협약 재협상 방침을 거부하는 등 사태해결의 키를 쥔 주요국들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당분간은 유럽사태로 인한 추가적인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지속적으로 대비해나갈 필요가 있다. 주식시장을
상승으로 이끌 만한 호재를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정치적 이슈를 동반한 악재들이 꼬리를 물고 터져 나오고 있
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증시 입장에서는 전일로 옵션만기 등 일부 부담스러운 이벤트를 덜어냈지만, 그리스의 극좌파 정당인
시리자가 연정을 구성하지 못하면서 재선거가 불가피한 상황으로 내몰리는 등 유럽의 행보가 점점 더 불안정해
지는 모습이다. 연정 구성에 실패할 경우 6월 중반에 2차 총선을 치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그리
스를 둘러싼 불협화음이 상당기간 들려올 수 있다.

 

 

사실 그리스는 응급실에서 산소 호흡기를 쓰고 있는 환자라 할 수 있는데, 주요국들의 구제금융 지원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에서 그리스의 상황이 당장 개선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물론 환자(그리스)가 의사의 처방(구제금융 조건)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으며, 심지어 병원을 나가(유로존탈퇴)겠다고 할 수도 있다. 병원(유로존 탈퇴)을 나갈지 의사의 진단(구제금융 조건)을 수용할지는 전적으로 그리스 정치권과 국민의 선택이겠지만, 문제는 그 과정에서 유로화라는 단일통화로 묶인 여타 유로존 국가들이나글로벌 증시가 그리스를 둘러싼 불투명성과 변동성 위험을 쉽게 피해나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