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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슈

독일과 ECB의 갈등관계에 주목

유로존에서는 PMI지수가 발표 되었습니다. 유로존의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통합한 복합 PMI 예비치가 12월 52.1을 기록하였는데 이는 11월의 51.7보다 상승한 것이구요, 시장 전망치였던 52도 소폭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PMI지수는 지난 7월에 처음으로 기준선인 50을 넘어선 후에 6개월 연속으로 50을 상회하면서 현재 유로존의 경제상황이 양호하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특히, 제조업 PMI의 경우 52.7을 기록하면서 31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하는 모습이었는데요, PMI지표의 경우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을 하는데 그 신뢰도가 높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12월 서비스업 PMI속보치는 전달보다 소폭 하락한 51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유로존의 지표 발표에서 무엇보다 눈에띄는 부분은 무역수지였는데요, 유로존의 10월 무역수지 흑자가 172억 유로로 집계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월의 109억 유로에서 58%가량 증가한 금액입니다. 


유럽의 수출이 살아나고 있는 모습이 확인되고 있어 긍정적으로 보여지고 있는데, 이로써 월초에 나타났던 유로존의 성장률이 둔화되었던 부분은 어느정도 만회한 것으로 보이구요, 4분기 성장률에 대한 기대감 역시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유로존의 경우 전반적으로는 향후 증시와 경제지표와의 연관성이 강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경제지표에 주목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는 미국과는 다른 흐름을 예상하는 것인데요, 미국의 경우 경제지표에 따라 FOMC가 주체적으로 향후 부양정책의 유지나 축소를 결정하지만, 유로존의 경우는 한 나라가 아닌만큼 나라간의 합의가 있어야 하는데, 실질적으로 독일과 ECB는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지표의 악화가 나타나더라도 쉽게 부양정책을 기대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경제지표의 호조는 증시 호조로 지표부진은 증시의 부진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한편, 드라기 ECB총재는 각국 정부에 유럽 차원의 은행감독 당국을 설립하기 위한 노력을 확대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는데요, ECB는 내년에 유로존의 단일 은행 감독기구가 될 예정인데 이에 속도가 붙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유로존의 완만한 성장을 확인하며 향후 경기상황을 주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로존 내부적으로는 독일과 ECB의 갈등관계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요, 그간 독일 당국과 엇박자를 보여온 아스무센 ECB 독일측 집행이사가 사퇴키로 했습니다. 사퇴배경은 둘째치더라도 아스무센 집행이사는 그간 ECB와 독일의 관계 조율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을 생각해 볼 때 사퇴에 의한 독일과 ECB의 관계 악화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고 이 부분 장기화시에는 향후 정책결정에 대한 부담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서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