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퍼링 시기가 아닌 시행여부에 있어서는 큰 논쟁이 없을 것
미국에서는 특별한 경제지표의 발표가 없는 가운데 FOMC회의를 앞두고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이번 발언은 다음주 회의의 결과를 미리 예측해 볼 수 있다는 부분에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었는데요, 먼저 래커총재의 경우 양적완화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양적완화 프로그램은 미국 경제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고 있고 오히려 향후 출구전략을 써야하는 상황에서 리스크만 키울 수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래커총재의 경우 그동안 매파적인 입장을 지속적으로 취해왔었기 때문에 이번 발언은 어느정도 예상된 것이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주목할 부분은 이어지는 불라드와 피셔총재의 언급이었는데요, 불라드 총재는 실업률 개선으로 인해 연준이 테이퍼링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언급했고, 피셔 총재는 기회가 왔을 때 조속히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실질적으로는 3명의 총재 모두 양적완화 축소가 필요하거나 시작될 것으로 봤습니다.
이것으로 볼때, 다음주 회의에서는 테이퍼링 시기가 아닌 시행여부에 있어서는 큰 논쟁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번 연준 총재들의 발언의 경우 각기 다른 의견이 아니라 테이퍼링에 대한 공통적인 의견을 표명했다는 것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실질적으로 3명의 위원들의 표현강도는 각기 달랐지만 그 방향은 분명하게 테이퍼링 축소를 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경우 테이퍼링에 대한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는데요, 연준 위원들의 의견표명 후에도 다우지수는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연준 위원들의 언급을 오히려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하는 모습이었구요, 그동안 테이퍼링에 대한 내성이 분명히 쌓인 모습이고 실질적인 시행이 현실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의 회복에 좀 더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로써 연준은 향후 정책결정에 대한 부담을 한층 덜 수 있게 되었는데요, 어쩌면 버냉키가 원하는 타이밍은 시장참여자들이 테이퍼링 축소에 무뎌질때라고 생각되고 있어서 내년초 쯤의 양적완화 축소 현실화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다만, 그 파장은 부정적인 부분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구요 시장은 향후에도 양적완화 축소보다는 미국 경제의 호전에 좀 더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여 당분간 경제지표의 흐름을 잘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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