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vs기관vs외국인 중 왜 개인만 당하는가
ㅇ 주가가 상승하면 "개인은 팔고" 주가가 하락하면 "개인은 산다"
전형적인 개인투자자의 매매특징입니다. 주가가 하락할 때 저가매수, 상승할 때 짧은 이익실현.
이러한 형태가 전형적인 개인투자자 수급분석에서 나오는 형태입니다.
최근 코스피(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더욱 더 이러한 특징이 두드러지게 보였습니다.
<<2013년 거래소 일간 수급주체 동향>>
위의 자료를 보시게 되면, 개인투자자는 종합주가지수가 하락추세를 그리는 상황에서 1월4일 이후 연일 매수세를 이어갔습니다. 이에 반하여 기관은 올해 전체적으로 거의 연일 매도하는 패턴을 보입니다.
어찌보면, 개인과 기관간에 충돌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서로 엇갈리는 매매 형태를 보여줍니다.
이러한 모습은 상승세를 보였던 코스닥시장에서는 전혀 반대 상황으로 전개되게 됩니다.
<<2013년 코스닥 일간 수급주체 동향>>
코스닥시장은 올해 상승장을 보여주고 있으나, 개인투자자는 최근 연일 매도세를 보여주고, 이와는 반대로 기관은 매일 순매수를 하는 엇갈리는 형세를 보여줍니다.
이러한 매매행태는 전형적인 개인투자자의 "저가매수, 반등시 작은 이익실현"을 취하는 전형적인 모습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언뜻 생각해보면 "저가매수 후 반등시 이익실현"하는 개인의 수급흐름에서 '액티브한 매매", "능동적인 대응"이라는 평가를 붙일 수 있지만, 큰 그림에서의 결과는 그렇게 아름답지는 않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ㅇ 개인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종목들의 초라한 성적표
매년 연말이 되면 한국거래소에서는 개인/기관/외국인의 매매주체를 대상으로 집중매매한 종목들의 수익률을 뉴스화 합니다.
어떤해에는 수급주체별로 10개~20개 종목을 추려서 평균수익률을 뉴스로 내보냅니다.
그 자료들을 모아서 표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연도별 기관/외국인/개인 선호종목의 평균수익률>>
2010년~2012년의 3개년도를 조사 해보았습니다.
기관의 경우 매수를 많이한 상위권의 종목들의 평균수익률은 2010년 59%, 2011년 14.8%, 2012년 19%라는 놀라운 수익률을 보여주었습니다.
외국인도 좋은 결과를 보였는데요, 2010년 56.6%, 2011년 -0.66%, 2012년 10.5%대의 양호한 수익률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는 너무도 비참한 결과를 보여줍니다.
개인투자자들이 선호한 종목들의 평균수익률을 보게 되면
2010년 2.3%, 2011년 -32.8%손실, 2012년 -18%손실 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만들고 말았습니다.
그러고보니 시장수익률대비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은 -30%p정도 차이나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결과의 원인은 무엇인가?
ㅇ 개인투자자 문화 : 나쁜 투자습관의 집약
1. 수익을 짧게/손실은 길게 가져가는 나쁜 습관
앞서 개인투자자의 매매패턴이 "저가매수, 반등시 작은이익실현"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러한 형태는 제가 시장을 보아오면서 개인투자자분들을 접하면 실제로 볼 수 있는 패턴입니다.
어떤 종목이 크게 하락했다면, "저가매수" 및 물타기매수를 감행합니다.
주가가 빠지면 빠질 수록 평균단가를 낮추기 위해서 물타기 매수가 더욱 늘어나게 됩니다.
그 이유는 "손해 보고 팔 수 없다는 자존심" 때문입니다.
많은 개인투자자분들을 만나뵈면 10분중에 8~9분은 "나는 절대 손해보고 못판다"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그러다보니, 능동적인 전략을 세우지를 못하고 주가가 빠져 -50%수준 즉, 반토막이 나더라도 물타기 하다가 대책없는 상황에 빠지게 되고,
차후에 주가가 반등이 나오게 되면 뒤늦게 매도하게 됩니다. 그 사이에 날라갈 종목들은 모두 날라가게 됩니다.
그리고 저가에 매수해서 수익이 났다면, 수익을 길게 가져가지 못합니다.
대략 3~5%수준의 수익이 나면 "매우 만족"이라는 결과라며 이익실현을 합니다.
이를 종합해 보면, 수익이 날 때는 3~5%수준의 수익, 손실 날때는 -50%의 손실이 나는 나쁜 매매형태가 발생되게 됩니다. 그러하기에 매매를 잘해서 승률(수익낼확률)이 90%라고 하더라도 단 한번의 나쁜 매매로도 자산의 손실을 크게 입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만일 매매승률 또한 50%도 안된다면, 즉 10번 거래해서 5번도 안되게 수익이 날 경우.
더욱 비참한 결과가 발생되는 것이지요.
2. 흉하게 추락한 종목을 더 좋아한다.
추락한 종목은 이유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회사의 내재가치가 이겨내서 주가가 다시 상승할 수 있다면 좋은 종목이 될 수는 있습니다. 보통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기관"은 이러한 낙폭이 과대하지만 저평가된 종목을 선호합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이 좋아하는 낙폭과대주의 모습은
"고평가"되어있습니다. 또는 "상장폐지" 가능성도 가지고 있는 종목들이 대다수 입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주가가 하락할 때 과감하게 첫매수가 들어가더라도 허무하게 주가가 무너지는 결과가 발생되게 됩니다.
위에서 언급드린 매매패턴이 반복되게 되면
손실은 쌓이고 수익이 없는 계좌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즉 장기적으로 깡통이 되는 매매형태인 것입니다.
따라서, 투자를 하시는데에 있어서 한번즈음은 내가 가지고 있는 종목이 "싼 종목"인지 "망할 회사"는 아닌지에 대한 검토는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오늘 거래소/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의 매매형태에서 과거가 반복되고 있어서 글의 주제를 이렇게 잡게 되었습니다. 개인투자자 여러분 올해는 꼭! 냉정하게 수익 많이 내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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