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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슈

플라자 합의가 일본에 끼친 영향

플라자 합의가 일본에 끼친 영향


1985년 9월 미국 뉴욕의 플라자 호텔에서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일본 등이 모여 중요한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계속 이어지는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를 해결하기 위하여, 당시 독일의 마르크화와 일본의 엔화를 평가절상을 유도하자는 합의문을 채택하게 됩니다.

만일 이를 순조롭게 만들지 못할 경우, 정부의 협조개입을 통해 목적을 달성한다는 구체적인 내용이 들어가게 됩니다.

 

 

<<플라자 합의 당시의 일본의 나카소네 전총리>>

 

플라자 합의 이후, 독일마르크화는 1주만에 달러화 대비 7%, 엔화는 8.3% 상승하였고, 2년여에 걸쳐서 달러가치는 30%이상 급락하게 됩니다. 그 덕분에 미국 제조업은 다시 살아나면서 90년대 들어 무역수지 개선이 일어나며 미국 경제 회복의 원동력이 됩니다.

 

하지만, 일본은 플라자 합의 이후 끝없는 몇년간만 긍정적인 경제상승을 보이다, 20년이 넘는 장기침체에 빠지게 됩니다.

 


 

 

<<플라자 합의 후, 엔달러환율은 240엔/$에서 2년뒤 120엔/$로 엔고현상을 보인다>>

 

플라자합의 후, 흥미로운 현상은 엔고에서부터 비롯되게 됩니다.

단, 2년만에 엔화가치가 달러화대비 2배가 되게 됩니다. 그 만큼 일본의 제조업의 경쟁력이 강했었고 수출력이 강하다보니, 엔화의 강세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던 그 때였습니다.

생각해보면, 그 당시 엔고상황이 진행됨에도 불구하고, 1980년대 ~1990년대까지 일본의 전자제품은 전세계를 석권하였습니다. 대표적으로 워크맨 소니, 카메라, 비디오, 캠코더, 8비트컴퓨터 등등 거의 대부분의 전자제품은 일본제품이 석권을 하였던 일본에 "잘나가던 왕년"의 시기가 바로 그 때 였습니다.


 

이렇게 수출로도 돈을 잘버는 상황에서, 환율까지 엔고의 상황이 되니 달러기준으로 국민소득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자산증대 효과가 나타나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엔고상황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와 엔고속도를 연착륙화하기 위하여 일본중앙은행이 금리를 저금리정책을 취하면서, 시중에 유동성이 급격하게 풀리시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 때 만들어진 투기적 자금은 극단적인 자산거품을 형성하게 됩니다.

 

그 결과 일본 증시는 1980년대 초부터 이어오던 상승세가 1985년 이후에는 폭등세를 보이면서 1989년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그 뿐만 아니죠. 일본의 부동산가격도 폭등세를 보이면서, 급기야 1990년에는 이런 이야기가 돌았을 정도입니다.

 

"일본 도쿄를 팔면, 미국 땅의 절반을 살 수 있다"

 

정말 화려했던 플라자 합의 후, 일본의 마지막 불꽃과도 같던 경기호황은 1990년을 정점으로 추락하기 시작합니다.

 

<<일본니케이지수 1984년~2010년, 1989년 4만포인트에 육박했던 주가지수는 24년간 회복하지 못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