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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뉴스

증시하락에도 수익을 내는 인버스 ETF 등 '거꾸로 펀드'

 증시하락에도 수익을 내는 인버스 ETF 등 '거꾸로 펀드'

 

이달 들어 주가 급등락이 심해지면서 증시 하락장에서 손실을 피하거나 혹은 증시 하락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가 하락을 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주식 관련 자산을 매도해서 현금을 보유하거나 채권형 펀드로 갈아타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현실적으로 실행하기 어렵다. 이럴 땐 포트폴리오 분산투자 차원에서 주가가 하락하면 수익을 낼 수 있는 자산을 편입해 증시하락에 따른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주가 하락에도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 대상으로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리버스인덱스펀드, 선물매도, 풋옵션 매수, 풋ELW(주식워런트증권) 매수 등이 꼽힌다. 이 중 선물 옵션이나 ELW와 같은 파생상품은 경험이 적은 일반 투자자가 따라하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므로, 가급적 인버스 ETF와 리버스인덱스펀드 위주로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TF(상장지수펀드)란 특정 자산이나 지수의 움직임에 수익률이 연동되도록 설계되어 거래소에 상장되며 주식처럼 거래되는 펀드의 일종이다. 일반 펀드와 달리, 당일 종가가 아닌 장중가격으로 주식처럼 거래되고 수수료가 낮고 증권거래세가 면제된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인버스 ETF의 수익률은 지수 흐름과 정반대로 움직이도록 되어 있는데, 수익률 구조 면에서 리버스인덱스펀드와 같다. 약간의 오차는 발생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론 코스피가 10% 하락할 때 10%의 수익이 나도록 되어 있다. 가령 주식형 펀드를 1000만원 보유한 투자자가 시장 하락에 대비하기 위해 인버스 ETF를 200만원 매수했다고 가정해 보자. 이 경우엔 800만원만 주가하락 위험에 노출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즉 장기로 1000만원 규모의 투자를 이어가려는 투자자는 인버스 ETF라는 헤지수단을 통해 일시적인 하락으로부터 손실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이달 외국인은 주식을 3조원 넘게 팔아치웠지만 재밌게도 인버스 ETF 매수 규모는 확대했다. 실제로 대표적인 인버스 ETF인 KODEX 인버스와 TIGER 인버스의 외국인 지분율은 4~6%가량 늘어났다.

그러나 인버스 ETF나 리버스인덱스펀드에 투자할 땐 주의할 점이 있다. 앞서 제시한 '거꾸로펀드들' 역시 시장 방향에 베팅하는 것이므로 지수 반등시 당연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즉 하락에 대비한 포트폴리오 헤지(회피)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선다면 인버스 ETF 등과 같은 상품은 매도해서 상승에 따른 수익을 확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