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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슈

주식시장 붕괴가 나타날 가능성

이번 1~2월 증시를 보내면서, 투자자들에게서 가장 많이 듣게 된 말은

"시장이 암울한데, 올라가기 힘들겠지요?"라는 질문입니다.

 

암울한 전망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다시 미국이 금리를 조만간 올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중국의 부실채권 이야기는 심심치 않게 계속 제기되고, 유럽국가들의 CDS프리미엄은 되려 올라가고 있으니 말입니다.

 

[독일의 CDS프리미엄은 직전 고점을 뚫고 올라가고]

 

 

자칫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질 것 같은 불안감이 언제든지 다시 커져서, 시장에 하락 압박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이러한 불안감은 주식시장이 상승할 때도, 하락할 때도 모두 있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99년 초 IT버블이 만들어지기 전에도, "외환 위기 재발설"은 계속 이어져서 갈헐적으로 시장을 뒤흔들었고, 2000년대 초반에는 신용카드 위기로 국가 경제가 붕괴할 것이란 암울한 전망, 2004년 차이나쇼크로 인한 글로벌 위기 가능성, 그리고 자주 등장했던 대북리스크, 2006년에 또 다시 일었던 차이나쇼크 가능성 뿐만 아니라 2009는 상승시기에도 양적완화가 유동성 함정을 만들 것이라는 위기감 2010년 양적완화 종료 후 세계 경제 위기 가능성, 2011년 동일본대지진, 2012년 이후 계속 이어진 중동 정세 불안, 미국 양적완화 중단에 따른 위기론,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불안 등 시장은 위기론이 계속 이어졌고, 주식시장은 편했던 시기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중요하게 보아야할 점은 투자자들의 투자심리의 과열여부와 시장 버블 여부입니다. 시장이 버블이 만들어지고, 과열국면이 만들어졌을 때, 악재는 심각한 하락을 만들게 됩니다. 그런데 지금 한국증시는 버블도 아니며 투자심리가 과열도 아닌 오히려 냉랭하게 침체된 국면입니다.

 

이런 조건에서는 주식시장은 모두가 염려하는 붕괴가 나타날 가능성은 매우 낮아집니다.

 

혹한의 날씨와 같았던 2월 증시, 이제는 다가오는 봄처럼 온화하게 풀여가길 기대 해 봅니다. 간혹 어제 오늘처럼 꽃샘추위와 눈보라가 몰아닥칠 수 있지만, 이는 잠깐 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