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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슈

전세계 랠리를 일으킨 돈의 출처


전세계 각국의 주가지수와 다우지수와 비교했습니다.

특징적인것은 다우지수가 여타 대부분 국가의 지수에 비교해서 약세였고 특히 유로사용 국가들과 아시아 신흥국에 대비해서 눈에 띄게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물론 다우지수도 1월이후로 강세였지만 그 정도가 위에 말씀드린 국가들에 비해서 현저히 상대적인 약세였던거죠.

여기에 몇나라들이 예외였습니다. 먼저 일본이 그렇고 영국, 유럽의 비유로 사용국가들에 대해서는 다우가 그리 약세가 아니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다우에 비해서 그리 강세가 아니었던 국가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게 뭐냐하면 달러에 대해서 자국의 환율이 그리 많이 절상되지 않은 국가들이었습니다.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지난 1월의 주가랠리에서 달러사용국가 그리고 달러 대비 자국화폐의 절상이 그리 심하지 않은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주가가 그리 크게 반등하지 못했던거죠.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냐 하면 각국의 주식시장에 달러의 환차익을 노리고 들어온 달러자금이 주식을 부양시켰다는 증거입니다.

 

지난 1월랠리는 정확히 1월6일경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날이 무슨날이냐하면 리보금리가 극적으로 방향성을 튼 날이고 달러인덱스의 추세가 마이너스로 꺽인 날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지난12월의 ECB 3년 만기대출이 실질적으로 1월6일경쯤에 시작되었고 이에 따라서 ECB로 부터 돈을 대출받은 유럽의 은행들은 더이상 돈 가뭄에 시달리지 않게 된겁니다.  이건 다시말해서 더이상 유럽은행들이 달러를 구하려고 몸부림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이죠.  유럽은행의 달러사정이 나아지니 당연히 리보금리가 하락하기 시작했고 이건 이미 짐작하셨겠지만 유럽은행에서 달러의 수요가 줄어든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면 환율의 방향성은 어떨까요? 당연히 유로달러 환율이 떨어지겠죠. 유로는 오르고 달러는 내리는거죠. 수요공급의 법칙에 의해서.

유로가 오를것이 뻔한 상황에서 달러는 유럽의 주식시장에 들어가기 시작한거죠.

당연히 환차익을 보고 말이죠.

 

아시아와 우리나라를 보실까요?  우리나라 또한 유럽은행의 자금회수를 한시름 놓게 됬죠. 그러면 자금유출의 걱정이 사라지니 원달러환율 역시 떨어지지 않겠습니까?

원화의 가격이 오르는거죠.

원화가 강세를 띨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니 역시 달러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무지막지하게 들어오기 시작한겁니다.

1월 6일부터 리보금리 추세가 꺽어지기 시작할 무렵에 이를 예상했어야 하는데 그걸 못한 제 자신이 무척 한탄스럽습니다.

지난 한달동안 자국화폐가 절상된 국가들은 대부분 달러로 환산한 주식챠트를 보면 10%에 가까운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환율부분을 제하더라도 역시 상대적으로 높은 주가흐름을 보였고요.

 

제가 너무 단편적으로 생각했습니다. 그저 유럽의 풍부해진 유동성이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들어왔다고만 1차원적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정답은 그렇게 달러인덱스였습니다. 달러인덱스의 추세가 바뀌면서 환차익을 노린 달러가 전세계 주식시장으로 유입된거죠.

 

아직까지 의문점이 남는건 우리나라 원화가 거의 전세계의 통화에 대비해서 지난 1월 한달간 초강세를 나타냈다는 겁니다. 이게 무얼 의미하는지 아직도 풀리지가 않습니다. 분명 우리나라 수출이 줄어들고 있고 우리나라 국채시장에도 별다른 변화가 감지되지 않았는데요.

혹시 정부에서 선거철이 가까와지니 인위적으로 물가를 잡기 위해 환율시장에 개입한건지 아니면 그동안 외국자본에 노출정도가 세계에서 가장 심했던 한국의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더 큰건지.

분명한건 이런 원화의 전세계적인 독고다이식 강세가 계속 유지될 수는 없다는 겁니다.  원달러환율이 1000원까지 급격하게 떨어진다는건 생각하기 힘들기 때문이죠.

 

누구나 투자의 관점은 다릅니다. 저는 현재 투자에서 무엇을 볼 것이냐하면 먼저 환율을 보겠습니다. 현재의 변동성이 높은 환율시장은 결정적으로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칩니다. 원달러환율의 추이를 예상할만한 이벤트가 있다면 그게 변곡점이 되겠죠.

현재 수출이 줄고 우리나라에 투자되었던 돈들이 회수되어가고 새로운 산업부문에서의 외국인투자가 줄고 있으니 중장기적으론 원화가 강세로는 가지 않을것 같습니다.

거시적으로는 무엇을 봐야할까요? 당연히 위에서 말씀드린 리보금리나 오버나잇스왑을 봐야겠죠. 그게 다시 방향을 틀면 달러인덱스의 추세도 바뀐다는 의미이니까요.

 

그러면 결론적으로 이런 리보금리등의 추세가 바뀐다는 말은 유럽은행의 자금사정이 핵심이 될텐데요.

2월에 ECB는 2차대출을 실시한다고 했고 실제로 이루어질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스가 몇개월간 시간을 벌고 ECB가 2차대출을 실시한다면 리보금리도 유로달러환율도 지금의 추세를 유지하겠죠.

 

지금 단기투자를 한다면 원달러환율의 최저점을 잡는게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됩니다.

외국인들은 원달러환율이 더이상 떨어지지 않는다면 이미 주가는 많이 오른 상태에서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더이상 투자를 하지 않을것이기 때문이죠.

 

쓰다보니 또 길어졌지만 결국 단기적인 변동입니다.

저에게 그동안의 주장을 철회했느냐고 물어보시지만 대답은 바뀐건 하나도 없습니다. 물론 단기간의 변동성에 대해서 주로 말씀드렸지만 말이죠.

 

이런식의 거품은 결국 2008년의 재탕으로 돌아올 뿐입니다. . 부실한 대출로 풍지박산이 났는데 부실한 대출을 더 확대해서 실시하고 있으니 ... 이젠 부실한 대출이 미국을 넘어 전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전엔 리먼과 베어스턴스 AIG가 망했지만 이제는 나라가 망하겠죠.

 

아무튼 모두 성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