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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슈

미국의 3차 양적완화 가능성에 대해서


시장에서는 미국의 3차 양적완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3차 양적완화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미국 경제가 완만하나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3차 양적완화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마이너스 성장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성장률이 더 높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2008년 리만 브라더스의 파산 이후, 미국 경제는 마이너스 성장을 했습니다.

그 기조 효과 때문에 2014년에는 경제성장률이 4%에 달한다는 전망까지 있는 상태입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미국의 잠재성장률은 2%를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장기적으로는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에 수렴하게 되어 있습니다.


양쪽의 주장은 모두 일리가 있어 보입니다.

어떻게 보면, 완만환 회복(!)이냐 급격한 회복(!)이냐의 차이로 보이기에...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서 <경기부양>을 목적으로 양적완화를 시행하기는 어렵다고 판단됩니다.

물론 경기가 둔화된다면 그 때는 가능하겠습니다만... 미국의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볼 때 그것은 어려워 보입니다.


그렇다면 3차 양적완화의 명분이 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이 글의 핵심에 해당되는 질문입니다.

답부터 말씀드리자면, 바로 모기지 금리의 인하가 주요한 명분이 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미국의 소비시장을 살리려면 고용시장이 살아야 하고 주택시장이 안정을 찾아야 합니다.

미국 중산층의 경우 주택이 주요한 자산인 경우가 많기에 주택가격이 안정되어야 소비할 여력이 발생합니다.

주택가격이 계속 떨어지면 모기지로 집을 마련한 사람들에게는 빛이 늘어나는 것과 같은 효과가 발생합니다.

당장은 갚지 않더라도 심리적인 부담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모기지 금리를 떨어뜨리는 것은 크게 2가지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첫째, 직접적인 효과로 모기지 채무자의 이자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얼마 전 미국에서는 재융자 조건을 완화시킨 바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자율이 낮아지지 않는 이상 재융자 신청이 미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작년 하반기부터 모기지 금리가 지속적으로 내리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서 3.5% 금리를 목표로 모기지담보채권을 매입한다는 소식이 계속해서 들렸기에

그 기대심리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설득력 있게 들립니다.

둘째, 모기지 금리의 인하로 모기지 대출 수요가 늘어날 수 있어 주택가격 안정에 도움이 됩니다.

미국은 많은 사람들이 모기지로 주택을 구매합니다.

따라서 모기지 금리가 내려가면 주택을 구매하는 사람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로 인해 주택시장이 안정되는 효과가 발생합니다.


그런데 현재 모기지 금리는 3.9% 수준입니다. 지금이 문제입니다.

본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서 언급한 목표가 4% 이하로 낮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일단 최초의 목표는 달성한 상태입니다.

물론 모기지 금리를 3.5%까지 낮추려고 (변종?) 양적완화를 단행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일단 양적완화의 명분이 약해진 것만은 분명합니다.


글이 길어졌는데 요약하자면,

미국의 경기부양을 위해서 3차 양적완화를 시행하기에는 명분이 약하고...

미국의 주택시장과 소비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모기지 채권의 금리를 인하하는 목적으로

모기지담보채권을 대상으로 하는 3차 양적완화가 시행될 가능성은 있다고 판단됩니다.

그런데...

현재 모기지 금리가 3.9%로 4% 미만이기에 아직까지는 그 가능성이 (작년 하반기보다) 크지 않아 보입니다.

(혹시라도 버냉키의 발언에서 모기지라는 단어가 나오면 양적완화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셔도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