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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슈

셧다운 사흘째 돌입, 폐쇄에 따른 불확실성이 계속

셧다운 사흘째 돌입


9월 유로존 서비스 구매관리자 지수가 27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9월 유로존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가 52.2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8월 수치와 전문가 예상치를 모두 웃도는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서비스지수 발표는 유로존의 경기 회복세를 재확인한 것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는 최근에 발표되었던 PMI제조업지수의 개선과 주요 실물지표들을 통해서 유로존의 회복신호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이탈리아 정부의 안정소식에 유럽의 정치적인 이슈도 한숨 돌린 모습입니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자유국민당이 소속장관 5명을 사퇴시키면서 이탈리아 연립정부는 와해 직전에 몰렸었는데요, 이에 집권당 레타총리는 정면 승부를 걸어 정부신임안을 제출했는데 표결결과 찬성 235대 반대 70표로 압도적인 신임을 확보했습니다. 이로써 사실상 이탈리아 연정 붕괴에 대한 우려는 잠잠해 졌습니다. 유럽의 경제적인 지표의 개선과 정치적인 우려감의 해소는 향후 유럽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를 갖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유로존 지표의 지속적인 개선세와 이탈리아 정부의 안정 등의 유로존의 잇따른 호재에도 불구하고 유럽관계자 들은 현재의 개선세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최근 드라기 총재를 비롯한 역내의 각국 중앙은행 관계자들의 비둘기적인 입장은 계속되고 있는데요, 일단은 섣부른 낙관론에 대해서는 경계감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유로존 내부의 상황을 보면 이런 움직임을 이해할 수 있는데요, 은행권의 신용확장 기능이 사실상 제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중앙은행의 유동성이 민간 부분으로 제대로 유입되지 못하는 모습들이 보여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ECB회의에서는 완화적인 발언이 이어졌구요, 향후 민간부분의 본격적인 회복세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유럽의 완화 정책이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안정되었지만, 비제조업 지표의 경우는 악화 되었습니다. 경제는 언제나 움직이고 있는 살아있는 유기체와 같기 때문에 일시적인 결과보다는 그 추세가 중요한데요, 고용개선세와 제조업, 그리고 비제조업 지수가 개선 혹은 악화 흐름으로 가는지를 지속적으로 확인해 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미국 뿐만 아니라 세계 증시의 움직임은 미국의 정치적인 이슈에 쏠려있는 모습입니다. 오늘로써 정부폐쇄가 사흘째로 접어들고 있는데요, 폐쇄에 따른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아직까지 양당은 자신들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협상의 여지가 현재로써는 없어 보이는 상황이기 때문에 불안감은 이어지고 있구요, 정부폐쇄 장기화에 대한 부담감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애초에 시장에서는 과거사례를 들면서 폐쇄기간이 길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요, 양당이 워낙 완강하게 대치하고 있어 향후 장기화의 우려감이 고개를 들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로써 17일을 마지노선으로 하고 있는 부채한도 증액 협상에 대한 우려까지 증폭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적어도 다음주까지는 경제지표 보다는 미국의 정치적인 이슈가 시장을 흔들 것으로 보이고 있는데요, 다음주까지도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증시의 큰 충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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