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이슈

선물옵션고수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선물옵션고수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혹시 마차를 타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뉴욕의 센트럴파크나 비엔나의 스테판성당 앞에는 항상 마부들이 관광객을 태우기 위해 대기하고 있습니다. 같은 마부들이지만 마차를 운전하는 실력은 천차만별이죠.  실력없는 마부는 길의 중앙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코앞을 바라보며 조금이라도 중앙에서 벗어난다 싶으면 바로 반대방향으로 말을 움직입니다. 그러면 반대방향으로 또 벗어나고 또 반대방향으로 말을 몰고 이런식으로 계속 1분동안에도 몇번 몇십번이나 말을 재촉합니다. 당연히 마차는 이쪽 저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말도 힘들고 마부도 힘들고 승객도 힘들고 정작 코앞만을 바라보며 말을 모니 중앙을 지키지도 못합니다.

 반면에 실력있는 마부는 지긋이 먼 곳을 바라보고 서서히 길 중앙에서 어느쪽으로 쏠리는 경향이 보이면 그냥 한번 툭 하고 방향을 바꿔주고 기다립니다. 코앞이 아닌 먼곳을 봐야 내가 어느쪽 방향으로 변해가는지를 볼 수 있으니까요.  그들은 자꾸만 말을 재촉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가끔 한번씩 툭하고 말의 방향을 조금 틀어주죠.

 

운전도 마찬가지입니다. 노련한 노년의 운전기사분은 운전대를 그리 자주 움직이지 않습니다. 뒤에서 보면 운전대가 그냥 고정되어 있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자동차는 정확하게 차선을 지키며 편안하게 가죠.

 반면에 운전을 못하는 사람은 차선을 벗어날가 노심초사하며 계속 경망스럽게 운전대를 움직입니다. 이리저리 차가 계속 옆으로 왔다갔다 하니 기름도 더 먹고 차선도 잘 못지키고 하는거죠.

 

이런 비유를 들어도 괜찮을지 모르지만 학교다닐때 아이들이 시비가 붙어 싸울때나 경력이 미천한 아마추어 복싱선수들의 경기를 보면 이건 그냥 툭탁거리는 닭싸움같습니다. 제대로 보지도 않고 계속 쉴틈없이 팔만 휘두르죠. 상대의 얼굴만 보면서 말이죠.

 하지만 고수들을 보십시오. 상대의 얼굴이 아닌 몸전체의 움직임을 보면서 필요할 경우에만 주먹을 뻗습니다. 툭탁거리며 이상한 폼으로 쉴새없이 주먹을 계속 내지 않고 필요한 경우에 한방 혹은 잽에 이은 스트레이트를 날리죠.

 

제가 아는 대부분의 선물옵션고수는 어떤 분야든 비슷합니다. 멀리 넓게 보고 여유를 가지고 방향성을 타고 그냥 앉아있죠. 방향성이 틀어지면 그냥 한번 넌지시 바로잡아주고 또 기다립니다.

 

선물옵션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수는 매수를 해놓고 조금 오르거나 내리면 노심초사하며 불안해서 팔아버리죠. 매일같이 신문이나 증권방송에서 떠들어대는 엉터리 뉴스에 일희일비하고  유럽이나 미국주가가 많이 떨어지면 불안해서 잠이 안오고 그리고 다음날 다른걸 사고 또 팔고 신경은 신경데로 쓰면서 수수료로 다 날아가버리고 결국엔 은행이자만큼의 수익도 올리기 힘들어집니다.  그리고 불안하니 투자액도 크게 하지 못합니다.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선물옵션의 하수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선물옵션고수는 멀리 넓게 보고 방향성을 인지하고 은행에 예금하는 식으로

그냥 한번 던져놓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어느정도 수익이 생기면 다른 방향성으로 옮겨 타는거죠. 메스컴에서 매일 떠들어대는 소리는 그냥 흘려보내고 진짜 정보를 훑어보고 멀리 방향성만 보죠.

 

주위의 가난한 사람들과 부자들을 보면 전형적인 소비패턴이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은 무조건 허름하고 싼것만 구입하죠.  부자는 비싸더라도 깨끗하고 좀 고급스러운걸 구입하고요.

가진 돈의 차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천만의 말씀입니다.  그들은 서로 재산이 비슷할때부터 그런 차이를 보였고 그 차이가 그들 재산의 차이를 만든거죠.

부자가 될 사람들은 같은 돈이 있어도 예전에 좋은 강남의 집을 샀습니다. 가난하게 될 사람은 돈이 있는데도 싼집만 찾아다니고 저렴한 곳에 위치한 집을 구입하죠.

선물옵션도 마찬가지입니다. 부자가 될 사람은 비싸더라도 좋은 선물옵션을 구입합니다.

 반면에 가난하게 될 사람들은 언제나 싼 허름한 선물옵션을 구입하려고 하죠.

 

사실 고수라는 호칭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이런 선물옵션판에서

그저 자기 한 몸 보전하고 마음에 상처받지 않고 망하지 않고 언제나 즐거운 마음으로 투자할 수 있다면 그게 가장 바람직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