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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슈

브렉시트가 되더라도 며칠간 심리적인 충격을 받는 정도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더라도 

주식시장은 며칠간 심리적인 충격을 받는 정도에 그칠 것이다. 


경제적으로 생기는 변화는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현실화될 수 있을 뿐 당장 문제가 되는 건 아니다. 


영국 자금이 보유하고 있는 해외 자산을 팔 이유도 없고, 

브렉시트가됐다고 해서 영국 금융시장에 

들어와 있는 외국 자금이 빠져 나갈 이유도 없다. 




그런 데에도 주가가 하락했다. 


채권과 환율 시장도 요동을 쳤다. 

미국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1.64%까지 하락했고 

영국과 독일, 일본의 10년물 국채수익률도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외환 시장에서도 파운드화의 가치가 

2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유로화가 동반 하락했을 뿐만 아니라 

파운드와 유로화에 대한 

투기적 순매도 포지션이 급증하고 있다. 


엔화는 반대로 투기적 순매수 포지션이 급증하는 등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금융시장에 빠르게 반영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흐름은 아직은 결론이 나지 않았으니까 

생각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에 불안감을 더해졌기 때문에 나타났다. 

시간이 지나면 시장이 냉정을 찾을 것이다.


만일 주가가 추가로 떨어지거나 

브렉시트가 결정돼 급락한다면 

매수에 나서는 게 좋다.

국면이 빠르게 전환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시장이 특정 사안에 과다하게 반응한 예는 얼마든지 있다. 


우리 주식시장 역사상 최대의 악재는 금융실명제였다. 

‘82년 처음 얘기가 나왔을 때는 물론 ‘89년 재론됐을 때, 

심지어는 ‘93년 도입 때도 금융실명제라는 단어만 나오면 시장이 폭락을 할 정도였다. 

그 스트레스가 얼마나 심했던지 정부가 지레 겁을 먹고 두 차례나 도입을 연기할 정도였다. 

정작 실명제가 시행된 후에 주가는 오랜시간에 걸쳐 상승했다. 

시장의 인식과 현실이 달랐던 대표적인 예다. 


브렉시트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