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하락해도 코스피에는 타격없다
미국 조기 금리인상설에 몸살을 앓던 우리증시가 이제는 미동도 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재료의 순환에 따른 현상으로 볼 수 있는데, 최근 우리증시는
미국보다는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고, 추석 이후에는 유럽 영향을
지대하게 받을 것이니, 재료 순환 과정에서 나오는 파생 현상과 원화 약세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 조기 금리 인상설은 단언컨데 내년 4월전에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미국의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괜찮다는
것이고, 금리인상시 시장의 충격을 줄이기 위함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실질적인 외국인 자금 이탈 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태인데, 한국이 8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럴 경우 설만으로
움직이지 않던 자금들이 실질적인 내외금리차 축소로 인해 이탈하게 될
것인데, 미국계 자금 대부분이 채권 투자를 하고 있어 증시에서 빠져나가는
자금은 크지 않을 듯 합니다. 그렇지만 분명 자금 이탈로 인한 수급 악화를
가져올 수 있는 부분이고, 채권시장 등에서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갈 경우
환율에 영향을 끼쳐 원화약세가 가중되면서 환리스크가 커져 한국증시 매력이
반감, 수급이 더 악화되어 주가가 하락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그런 과정이 진행된다면 외국계 자금이탈로 인한 자본수지
악화로 원화강세는 진정되고, 향후 추가 절상을 기대하고 보유하고 있던
달러화도 시장에 출회될 가능성이 커 1050원선 정도에서 타협을 보게 될 듯
합니다. 원화가치가 1050원선이면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이고, 균형잡힌 환율을 바탕으로 수출과 내수가 골고로 선전하며 주식시장의
가치 상승을 이끌어 낼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런데 미국쪽에서 계속 문제를 일으키며 고점 대비 600포인트 이상 떨어진
상황인데, 지금 우리증시가 재료의 순환으로 미국보다 중국 영향을 크게 받고
있어 타격이 크지는 않을 듯 합니다. 이는 미국의 주가하락이 선진국 증시가
가격상승을 거듭하며 비싸져 매력이 떨어졌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고,
일본의 경우 강한 시세 후 1년 이상 고점을 시원하게 경신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감안할 때 한동안 미국증시는 양적완화 축소 종료와 금리인상 등
출구전략으로 인해 힘을 쓰지 못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게 될 경우
양적완화를 검토중인 유럽증시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경기회복의
무게중심도 미국에서 중국으로 옮겨지며 중국경제에 대한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될 것인데,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다우지수 하락 등 미국증시의 부진은
충격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타이밍 좋은 시기에 발현되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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