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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슈

대중은 현명한데 왜 주식 투자에서는 어리석은가?

대중은 현명한데 왜 주식 투자에서는 어리석은가?


대중은 현명하다


중세는 신앙의 시대로 종교가, 근세는 이성의 시대로 인간이, 현대는 과학의 시대로

기술이, 최근에는 경제의 시대에서 금융(자본)이 지배하는 것은 아닐까?


경제의 시대, 경제학적 인간은 이성적이고 합리적 인간이 모델이다

아담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은 개개의 인간이 각자의 이익을 추구하는 합리적

행위의 결과로 이루어지고, 이는 스스로 시장의 균형점을 찾아 간다고 한다


금융(자본)의 시대에서 시장은 균형시장보다는 불균형시장을 자주 목격한다

이 불균형의 주된 원인을 여러 가지로 보지만 인간의 행위가 결코 합리적이거나

이성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에서 찾는다


심리학자는 대니얼 커너먼은 인간의 행동은 결코 이성적이고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을

경제학과 연계시켜 행동경제학을 창시하고 2002년 심리학자로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

인간은 이성적 선택으로 합리적인 행동을 한다는 가정을 전제로 이론을 펼치니 실제와는 다른 결과가 자주 나타난다 이에 인간의 행동은 이성과 합리 이전에 감정과 직관으로

행동하고 그 결과는 생각지도 못한 사태를 초래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인간의 행동에 대한 학문적 연구가 이렇게 바뀌었다

이성적 인간에서 감정을 겸비한 인간으로 바뀌었고, 이성을 전제로 전개되던 연구는

감정까지 고려해야 하니 더 복잡해졌고, 그 결과도 예측 불가능한 것이 더 많아 졌다

복합적 연구, 복잡계, 융합과 퓨전이 더 중요시 되고 있다


인간(대중)은 과연 똑똑한가?

생각도 이성적이고 행동도 합리적인 것인가?


사례, 하나

1968년 미군 잠수함이 임무를 마치고 귀환중 대서양에서 사라졌다

잠수함과 해류분야의 전문가 몇 명에게 자문을 구했으나 위치를 찾지 못했다

존 크레이븐이란 해군장교가 수학자, 잠수함 전문가, 인양 전문가 등등 다양한

그룹에서  가장 그럴싸한 시나리오를 부탁했다


전문가 그룹에게 다양한 질문을 하고 그 대답을 수치로 듣고 통계적으로 분석하여

최종의 수치를 얻어냈다

크레이븐이 찾아낸 곳은 팀은 개개인의 대답과는 다른 지점으로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곳이었다

하지만 실종된 지 5개월 만에 크레이븐이 지적한 곳에서 불과 200m 떨어진 지점에서

잠수함을 찾아냈다


팀원 개개인은 몰랐던 사실을 전체 집단(대중)은 알고 있었던 것이다


사례, 둘

대중 민주주의는 대체로 ‘무지한 대중’을 전제로 하고 있다

대중은 전문적 사안에 대한 낮은 식견과 견해를 가지고 있고, 비이성적이며 합리성도

기대하기를 어렵다

하지만 현대의 대중들은 다양한 매체와 상호성 덕분에 사회적 이슈에 분명한 견해를

가지기도 하고, 스스로 합리성을 보완하기도 한다


1907년 영국의 과학자로 우생학의 창시자인 프랜시스 골튼은 가축시장을 둘러보다

소의 무게를 알아맞히는 대회를 구경하게 되었다

소 한마리가 무대에 올려져있고 사람들은 돈을 주고 티켓을 사서 소의 무게를 적어내고

 있었다 800여명의 다양한 사람들이 내기에 참가하고 있었다


골튼은 참가자들이 써낸 추정치는 실제 소의 무게와 다를 것이라 확신을 했다

일부의 현명한 사람과 보통의 사람, 우둔한 사람들이 참가하고 있으니 그 집단은

잘못된 답을 써낼 것으로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정작 빗나간 것은 골튼의 생각이었다

참가자들의 평균값은 1197파운드로 실제 소의 무게 1198파운드와 거의 똑 같았다

골튼의 경험에는 집단은 놀란 만큼 똑똑하며 현명한 판단을 내린다는 사실이 담겨있는

것이다


“게임 결과를 보면 민주주의의 선거도 생각한 것보다 신뢰할 만한 것”임을 골튼은

생각을 바꾸어야 했다


어리석은 대중에 대한 연구도 많다

군중심리와 집단행동에 의한 어리석은 결과들을 많이 지적하고 있다

현명한 개인들이 집단적으로 바보가 되는 것을 군중심리로 해석한다


현명하면서도 동시에 어리석은 측면을 가진 대중들이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있다 ‘시장’을 만드는 것이다

개인이 독립적 의사로 결정하고 다양한 견해를 교환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드는 것이다

이것이 ‘집단지성’이다


제임스 스로워키라는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 저널의 유명한 칼럼니스트는 대중의

현명한 판단에는 4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 한다

1) 의견의 다양성이 있고, 2) 독립적 구성원들의 독자적 사고가 있고, 3) 전문화되고

개별적 지식에 의한 판단을 내릴 수 있어야 하고, 4) 개인의 판단을 집단적 결정으로

전환시키는 매커니즘, 다시 말해 종합과 통합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한다


주식 시장은 어떤가?

이론으로 보는 주식 시장은 이런 것 같다

물론 실제와는 전혀 다르다 손익의 측면에서는 다르게 보아야 한다

이것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시장에서 형성되는 주가는 거대한 집단인식의 결과물이며 경기에 대한 선행성을

반영하고 있음을 역사적으로 알고 있다

현대의 경제학 이론의 근간이 되는 효율적 시장 가설은 어떤 전문가도 시장의 판단

(집단의 판단)을 앞설 수는 없다고 보고 있다


"시장은 당신보다 똑똑하다(The market is smarter than you are)"는

월가의 격언이 있다

주식시장은 우리가 도저히 이겨낼 수 없는 가공할 만한 힘을 가진 존재다

당신이 아무리 똑똑해도 시장은 늘 더 영리하게 움직인다

당신의 지능지수가 아무리 높고 어떤 박사학위를 몇 개나 가졌더라도 시장의 타이밍을

정확히 맞출 수는 없다


종목에 투자하기 보다는 인덱스에 투자하라고 한다

버핏도 인덱스 추종자로 보인다 보이는지 실제로 그런지는 모른다


자기는 시장을 이길 수 있다고 떠들어대는 사람이 있다면 아무 말도 하지 말고 재빨리

그 사람 곁을 떠나라 주식시장에서 성공하려면 우선 겸손해야 한다 투자자에게

자만심만큼 무서운 적은 없다 (Remember that arrogance is the investor's chef enemy)


(겸손하라 자만을 경계하라)


시장은 현명하나 개인들은 멍청하다는 말인가?

개인들은 시장의 봉이 아닌가? 그것도 영원한 봉 봉 봉


주식 투자

집단지성으로 하는가? 군중심리로 하는가?


집단지성은 무엇이고 군중심리는 무엇인가?

스로워키의 4가지 전제 조건을 생각해보자

다양성과 독립적 사고, 전문화된 지식과 종합과 통합의 매커니즘이 작동하고 있는가를

판단해보면 될 것 같다


대중은 현명한데 왜 주식 투자에서는 어리석은가?

주식 투자 쉽게만 생각하지 마시기를^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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