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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슈

환율 1100원과 유가 130달러가 주는 의미


세계 3위의 D램 반도체 업체 엘피다메모리의 도산으로 일본이 충격에 빠졌다. 일 정부와 업계는 세계 D램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삼전과 하이닉스를 공략하기 위해 엘피다에 공적자금을 투입했으나 실패했다(뷰스앤뉴스/연합뉴스/2012.2.28). 일 언론은 엘피다가 한국 업체에 밀려 좌초했다고 울분을 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종은 2∼3년 주기로 시황이 크게 변동한단다. 한국의 삼전 등은 시황이 악화됐을 때 대규모 투자로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 그러나 일본 업체들은 증산에 따른 가격 하락을 피하기 위해 투자를 줄여서 경쟁력에서 밀렸다. 주식투자도 마찬가지다. The Crisis is a Chance(위기가 곧 기회)인 것이다.

 

 삼증 연구원은 3월2일 “코스피지수가 지난달 29일 상승을 재개하면서 종가 기준으로 연중 최고지수를 경신했다. 지수는 물론 개별 종목들도 연중 최고가 경신이 나타나며 강세 흐름이 전개되고 있다. 선진국과 신흥국의 유동성 공급을 바탕으로 유동성 장세가 연말까지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한경닷컴/오정민/2012.3.2).

 

 문제는 기름 값이다. 늘어난 유동성이 밀어올린 주가를, 높아진 유가가 끌어내리는 流(유)-油(유)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2000선에 안착한 코스피가 3월에 2100 고지를 넘볼지는 유동성과 유가의 쟁투에 달려 있다(한겨례/한광덕/2012.3.1). 중장기적으로 보면 流(유)는 상비군이 油(유)는 지원군이라 유동성의 우세가 점쳐진다.

 

 외국인들이 1, 2월에 10조원 이상 순매수 한 돈이 투기성향이 높은 영국계 헤지펀드란다. 이들은 주식이 아닌 원화를 사고 있다(머니투데이/류종은/2012.2.12). 원화 강세에 따른 환차익을 덤으로 노린다. 따라서 환율이 일정 수준 이하로 내려가면 차익실현하고 빠질 핫머니들인데 환율 마지노선을 1100으로 보고 있다.

 

 현재(3월2일) 환율이 1115원이다. 마지노선까지 +15달러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앞으로 외국인들의 매수 강도가 약화 될 가능성이 많다. 따라서 개인 투자자자들은 외국인들의 동향 파악에 포커스를 맞추고 환율의 움직임에 관심을 갖자. 유동성이 끌어 올린 주가를 유동성이 끌어 내릴 수도 있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올 2월 시장은 2월 징크스를 떨쳐내고 상승 마감했다. 2월에 몇 지표를 살펴보면 원/환율이 1123원(월초)→1115원(월말)으로 떨어지고 고예금이 19조9604억원(월초)→19조9153억원(월말)으로 451억원 줄었다. 그에 비해 유가(WTI)는 97.61달러(월초)→107.07(월말)로 +9.46달러로 으르며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환율과 유가가 마지노선인 1100원과 130달러(두바이유126달러)에 가까워지자 투자가들의 심리가 위축되어 고예금이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ECB의 양적완화로 유럽문제는 수면 속으로 잠복하고 미국의 경제지표도 개선되고 있다. 그러자 다우는 마의 13000포인트를 뚫었고 코스피도 2000포인트에 안착하고 순항 중이다.

 

 유동성 랠리냐, 조정이냐가 3월의 선택이다. 긍적적인 면은 중국 최대 정치 이벤트 양회와 한미FTA 시행을 앞두고 지수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과거 5년간의 통계로 봤을 때 양회는 이벤트 자체만으로도 우리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적인 면은 개인 투자가들의 심리가 많이 위축 되어 있다.

 

 매경이 3월2일 국내 주요 10개 증권사들이 지난 연말에 추천한 74개 종목의 연초 대비 수익률을 분석해 보니 평균 수익률은 10%에 그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11%)와 코스피200(12%) 수익률을 밑도는 성적이다(매경/서태욱/2012.3.2). 그중에 KDB대우 증권사 에널들의 추천은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단다.

 

“탈북자들의 생명이 천성산 도롱뇽보다 못하나?”탈북자들의 북송을 반대하며 9일째 단식 농성 중인 탈북여성 1호 박사인 이애란(48) 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원장이 3월2일 안철수 원장에게 이메일로 "북한 주민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집회 현장을 방문해 달라"는 호소문(조선/안준호/2012.3.3)을 보고 4일 안원장이 움직였다.

 

 (경제상식)유가의 마지노선은?

영국의 사학자 토인비는 ‘역사는 반복 된다’고 했다. 작년 3월에는 리비아 사태로 기름 값이 폭등하자 정부는 에너지 경보단계 매뉴얼을 작성했었다. 올 3월도 이란 사태로 기름 값이 뛰어 정부는 지난해 매뉴얼을 재가동 할 것으로 보인다. 두바이유가 일정 요건을 5일 이상 유지하면 관심(90~100$)→주의(101~130$)→경계(131~150$)→심각(150$초과)의 4단계를 적용하는데 현제는 주의와 경계 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