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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슈

코스피 - 외국인 유입, 연기금 매수, 배당소득 등으로 전망밝다

항상 미국, 중국ㅡ 유럽에 의존하던 우리증시가 실로 오랜만에 단독 모멘텀이 


 발생하였습니다. IMF 구제금융 이후 증시의 단독 모멘텀은 1999년 바이코리아 


 열풍으로 단기간 12조원의 자금이 유입되며 닷컴 열풍에 불을 지폈던 시기, 


 2004년 펀드 세제개편 및 지원에 따른 간접투자 열풍, 그리고 2009년 


 증시안정자금 투입으로 인한 반등 국면 정도로 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경기부양책에 따른 머니무브 가속화라는 단독 모멘텀이 발생했는데, 


 자산시장의 4대축인 부동산, 예금, 채권, 주식의 상태를 보면 얼마나 막강한 


 모멘텀인지 깨달을 수 있습니다.




 일단 한국의 경기부양책이 시장의 호응을 받는 것은 정책 여유 때문입니다. 


 선진국들은 제로금리나 제로금리에 가까운 초저금리를 유지해 금리정책에는 


 여유가 없는 상태이고, 그래서 양적완화를 통한 인위적인 유동성 공급으로 


 심각한 경기침체를 풀어나갔습니다. 반면 한국증시는 경제의 기초체력이 


 탄탄한데다가 금리인하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에 정책적으로 취할 수 있는 


 부양책의 강도는 매우 유연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다가 ECB 


 양적완화는 9월 이후 결정이 될 가능성이 커 해외여건이 나쁘지 않은 


 부분과, 중국이 경기회복 모멘텀으로 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니, 최근 


 커플링 현상이 강해진 부분까지 더해져 증시 분위기는 매우 좋은 상황입니다.




 그리고 수급적인 측면에서도 한국에 영향력 확대를 노리는 중국계 자금, ECB 


 양적완화에 앞서 이머징으로 회귀하는 유럽계 자금, 그리고 꾸준히 


 한국증시에서 매수중인 미국계 자금 등 외국인 자금은 일치단결로 


 한국증시를 매집하는 모습입니다. 거기다 일본계 자금도 엔캐리트레이드 


 확대 등으로 한국에 유입되는 규모가 커지고 있고, 상대적으로 선진국 


 증시에 비해 저평가되고 소외된 한국증시의 저가매력까지 더해져 수급적인 


 부분에서는 나무랄데가 없습니다. 이렇게 한국증시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호응과 외국인 매수로 인한 수급개선 등 상승을 위한 환경을 만들어가는 


 가운데 정부가 또 하나의 정책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배당 분리과세인데, 얼핏 별 것 아닌 것 같은 정책이지만 실제 


 파급효과는 엄청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고액자산가들이 주식투자 


 비중을 제한한 것은 배당소득이 종합금융과세에 포함되어 높은 세율을 


 적용받았기 때문인데, 배당을 분리과세로 전환할 경우 최대 배당소득세가 


 20% 정도로 묶이기 때문에 사실상 배당소득에 대해 38%의 높은 세금을 


 냈던 고액자산가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거기다 금리인하가 


 더해지면 예금금리는 하락하고 배당수익률은 사실상 올라가기 때문에 


 머니무브를 촉진할 수 있는데, 이렇게 해서 국내 고액자산가들이 고배당주를 


 중심으로 유입되어 증시 유동성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할 듯 합니다. 이렇게 


 되면 은행들은 예금이 빠져나가는 반면, 부동산 규제완화로 대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예금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지 못할 경우 은행채를 


 발행해야 합니다. 그런데 수요가 줄어든 채권시장에 은행채가 쏟아져 나올 


 경우 수급 문제가 발생해 채권 전체의 매력이 떨어지게 되고, 이것이 


 채권시장의 자금을 주식시장으로 몰아넣는 효과를 가져와 사실상 이중 


 수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증시는 외국인 유입, 연기금 매수 시작, 


 그리고 고액자산가들의 증시 유입, 투신의 수익률 게임 시작, 배당소득 


 분리과세와 채권시장 매력감소 등으로 머니무브 현상이 가속화 되면서 


 유동성이 급격히 늘어나 증시 전반의 분위기 개선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변화는 전적으로 한국증시 단독 모멘텀이기 때문에 


 외부 변수에 의해 쉽게 꺾일 재료도 아니라서, 우리증시에 대한 전망은 더 


 긍정적으로 바뀌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