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상해종합이 경기부양책 기대감에 이틀째 급등하였습니다. 한때 우리
코스피와 비슷한 지수대에서 놀던 중국 상해종합은 무려 80% 가까이
급등하며 상전벽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물가하락으로
통화정책에 대한 여유가 생긴 상황이고, 투자 장려를 통해 GDP 성장률을
조절할 수 있는 특수한 환경임을 고려할 때 중국 경기부양책은 당장 수급
블랙홀, 어느정도 상승하면 우리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일단 다양한 정책을 검토하겠다던 중국 정부는 2012년보다 2008년 금융위기
직후 단행한 경기부양책에 가까운 정책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물가 하락으로
재정지출 확대 및 금리인하 선택이 손쉬운데다가, 내수경기 부양을 위한 임금
인상률 상향조정 및 보조금 지급, 그리고 대규모 개발을 통한 지속적인
주거지 확보 등 중국정부가 꺼내들 수 있는 카드는 매우 많은 상태입니다.
거기다 중국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엄청난 통화를 풀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된 상태이며, 새롭게 생겨나는 통화의 50%가 중국 위안화가
될 정도로 발권력을 과시하였기 때문에, 지금은 그런 부분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2012년 경기부양때보다는 적극적인 정책 출현이
많아질 것 같고, 디플레이션 압력으로 금리 정책에 대한 유연성을 확보해
적절한 경기부양책 지속으로 긍정적 영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물론 중국 역시 돈을 푸는 문제에 대해서는 민감한데, 2009년초 디플레이션
위험 지적에 대대적인 통화정책 변화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광의통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사회 전반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화, 부동산이 과열
징후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디플레이션 압력이 크다
하더라도 통화 공급만으로 해결하려 들지 않을 것이고, 예전 부작용을
거울삼아 보다 시장이 원하는 적절한 정책을 내놓게 될 것이니,
중국상해종합과 시간차는 있겠지만 우리증시 전망 역시 계속 밝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물가 안정은 소비를
촉진하는 부분이고, 중국 역시 투자만으로 경제성장을 구가하기는 어려운
규모이므로, 유가하락 수혜와 중국내에서 소비증가에 대한 긍정적 영향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거기다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7% 수준인데, 목표달성을 위해 그대로
경제를 방치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므로 각종 부양책이 다 쏟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서 중국은 전략적인 투자 확대, 통화 공급을 늘리는
금리인하, 지준율 인하 등의 정책을 자유롭게 구사하여 시장을 지탱할
것이고, 이런 중국정부의 관리는 당장 중국경제에 대한 신뢰를 개선시켜
주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통계 자체가 거짓인 경우가 많고, 미국과 중국의
통화전쟁 과정에서 중국이 패배 가능성이 커 부정적인 상황입니다. 반면
한국이 두 주력시장에 환율 수혜를 보게 된다면, 국내 수출기업들의
성장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 같아 장기적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순식간에 시장 환경이 달라지고, 중국 경기부양책이
끼치는 영향은 다방면이고 광범위하다는 것을 인지해, 중국 경기부양책이
중립적인 재료이기는 하지만 중장기 관점에서는 호재로 인식할 수 있으니,
이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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