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로 크게 손실본 분들께 조언

작년에 큰 손실 입고 최근 급등장에서 소외되고 불안해하실 초보투자자들을 위해 조언을 적어봅니다.

마누라 몰래 목돈 날리고 끙끙 앓다가 하락장이 끝난 듯해서 원금 회복 욕심에 

마이너스통장 개설해서 신용 쓰고 들어갔다가 2월 달 급락에 반대매매 직전 손절...

몇 달 손 놓고 있다 보니 던졌던 종목들은 훨훨 날아가서 다시 살 엄두도 안 나고... 빚만 남아있고... 참 내가 못난 건지 운이 없는

건지 신세 한탄하던 그 시절....... 잃어버린 돈보다도 자신이 초라하고 못나게 느껴져서 더 견디기 힘들었던 그때의 고통을 혹시

누군가가 되풀이 하고 있을 것 같아서...

 

작년에 큰 손실 입고 나서 자괴감에 시달리고 있는 분이라면 다음 몇 가지를 곱씹어 보십시오. 작은 도움이 될지도 모릅니다.

 

1. 느긋하게 기다리자. 기다리면 누구에게나 기회는 온다.

대세상승장 초입이라는 둥 베어마켓 랠리의 끝자락이라는 둥 떠들면서 당장 안사면 손해 볼 듯, 당장 안 팔면 또 반토막 날 듯 사람

불안하게 만드는 요즘 장은 고수 분들 아니면 평정심을 잃고 뇌동매매하기 딱 좋은 때입니다. 이럴 때 잦은 매매로 실수 반복하면

2~30% 추가로 손실나는 거 일도 아닙니다. 원래 주식 판이 욕심이 앞서면 무조건 망가지게 되어 있지만 초보투자자는 특히 손실을

크게 입으면 자신감을 상실하고 하루라도 빨리 원금회복해서 주식판을 뜨고 싶다는 회피본능이 작용해서 더 조급하게 운영자금을

키우거나 미수, 신용을 사용해서 치명적인 손실을 입게 됩니다. 원금회복 하려다가 깡통차고 나면 게나 고동이나 수익내고 고수라

고 깝쭉 대고 다니는 상승장까지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우선 따뜻한 봄날까지 살아만 있자, 그때 수익 낼 수 있는 경험이나 쌓아두

자 생각으로 투자규모를 줄이고, 매매횟수를 줄이고, 목표 수익률을 줄이십시오.(이번에 잃은 원금은 주식사업에 보증금으로 선납

해 둔거다고 맘 편히 생각하세요)

 

2. 정보매매는 절대로 하지마라

“필자는 이글을 쓰는 동안에도 온몸에 전율을 느끼고 있다. 단돈 2,000원의 정보이용료에 십연상을 쳐서 따따따블을 만들어줄 종목

을 가르쳐 주겠다”, “내부관계자에게 들은 일급정본데... 주절주절”, “종목 추천 해드립니다” 이런 말에 솔깃해서 투자하면 패가망

신의 지름길입니다. 좋은 종목이면 지 혼자 달러 빚을 내서라도 혼자 해먹지 왜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겠습니까? 고수들이나 정보의

진위 여부를 판단하고 대응한다지만 분석력과 대응능력이 떨어지는 초보자가 정보매매를 하면 작전 끝물의 총알받이 밖에 되지 않

습니다. 동호회, 까페, 클럽에도 가입하지 마십시오. 예수님 부처님 같은 성인군자가 아닌 바에 지 잘났으면 지 돈벌고 나서 놀러 다

니기 바쁜데 왜 그런 거 만들어서 목메겠습니까. 차라리 독학하고, 매매일지 쓰면서 복기하고, 팍스넷 전문가 글 읽는 게 훨씬 유익

합니다.

 

3. 딱 한가지 나만의 투자기법을 완성해라

많은 분들이 사용하는 투자기법이 첫 상한가 공략기법, 이평선 매매기법, 눌림목 매매기법, 기관이나 외국인 따라하기 등이 있는데

저는 작년 하반기부터 대량거래 추종매매만 하는데 꽤 승률이 높습니다. 조건 검색으로 전 주 대비 당주 거래량 2배 이상 증가종목,

전일 대비 당일 거래량 5배 이상 종목만 추려 놓고 감자, 유증, bw 관련 종목 제외하고 관심종목에 넣어두고 보다가 거래량 없이 급

락하면 들어가서 2-3일 만에 수익실현하고 나오는 방법인데 초보자들에게 추천 할만 합니다. 며칠 전에 두올산업 9% 급락한 다음

날 들어가서 얼떨결에 4일 만에 30%정도 수익 실현하고 나오기도 했습니다, 저는 전업이 아니기에 이 기법이 편하고 위험부담도 적

어서 꾸준히 이용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본인의 조건과 스타일에 맞는 기법을 찾아서 소액으로 반복 적용하여 승률을 높여서 실력

과 자신감을 높여야 합니다. (변동성이 강한 장에서는 이평선 매매나 눌림목 매매는 피하세요. 이평선 돌파가 아니라 일시적 돌파

후 급락할 확률이 높고 눌림목이 아니라 상투일 확률이 높아요. 2008년도~9년도에 많이 당했었습니다.) - 몇분 봉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기법은 다 뻥입니다. 지나간 챠트에다 놓고 설명하는 기법은 누구나 잘합니다. 너에게만 알려줄게 하는 절대비공의 심오한 투

자기법으로 꼬시는 사람이 있다면 다 사기꾼입니다.

 

4. 기타 등등

- 꼭 읽어 보세요 : ‘위대한 투자자 제시리버모어’, ‘윌리엄오닐의 성공하는 주식의5단계원칙’, ‘시장의 마법사들’, ‘주식투자 베스트비법’

 

- 주식으로 입은 상처는 주식으로만 치유 됩니다. 도망가지 마세요 꼭 살아 남아서 뜻한 바를 이루세요

 

- 큰 수익이 난 후가 가장 위험합니다. 방심하고 흥분되니까요. 운으로든 실력으로든 큰 수익 실현하면 며칠간 푹 쉬면서 ‘무주식이

상팔자’인 기쁨을 만끽하십시오. 흥분해서 막 들이밀다가 어렵게 먹은 피 같은 돈 깔끔하게 날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나중에 느끼

실 거예요 먹었다가 토해내면 더 불쾌합니다.

 

- 올라가면 화납니다 좀밖에 못샀는데... 내려가면 열받습니다. 아씨 얼마가 손해야? 혹시 이러시나요?, 우울증 걸립니다. 마인드를

바꾸세요 난 안샀더라도 올라가면 추세전환인가? 곧 나에게도 기회가 오겠구나라고, 내려가면 아 물량을 늘일 수 있겠구나 하고...

잘못하면 올라가도 열받고 내려가도 열받는 희안한 정신질환에 시달립니다.

 

- 난 타이밍은 못마춰도 손절은 칼이라는 분 있나요?? 전 2008년도 하반기에 손절만 하다가 40% 이상을 날렸었습니다. 누구 말대

로 3% 손절하고 샀다가 또 3% 손절하고, 손절선이 작아서 그런다고 하길래 7% 손절하고 또 사고... 저보고 꼭 성공할거라더군요

손절이 칼이라고... 하지만 무원칙한 거래를 반복한다면 손절은 하나 마나입니다. 잦은 매매 과정에서 계속 손절하면 자금이 남아나

지를 못합니다. 손절 자주하는 사람은 절대로 성공하지 못합니다. ‘주식은 기다림의 예술’이라고 하던데 이는 무턱대고 사서 기다리

라는게 아니고 살 때를 기다리라는 겁니다. 자기 기준에 부합할 때까지 기다려서 확인하고 매수하면 손절할 일이 줄어듭니다.

 

- 장세 전망 놓고 말들 많습니다. 올라가네 떨어지네 떠들지만 지나봐야 압니다. 급히 원금 회복한다고 조바심 갖지 마시고 불안하

면 푹 쉬세요. 코스피 주봉기준으로 20주 이평선이 60주 이평선 골든크로스 나오면 따뜻한 봄날이 옵니다. 그때 진입해도 원금회복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계속 거래하고 싶다면 항상 현금 비중을 50% 이상 유지하고 절대로 신용쓰지 말고 목표 수익률을 낮춰

서 수시로 이익실현 하세요.

 

- ‘사랑이 힘들면 사랑하지마라. 그대는 사랑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는 격언이 주식에도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주식이 힘들면 주

식 하지마라 - 행복하자고 주식하는 거니까 본인이 감당하고 즐길 만큼씩만 투자하다 보면 봄날이 올거예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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