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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옵션정보

전업 선물옵션투자 12년차에 기법보다 심법이 우선임을 깨닫다

직장 그만두고 딴에는 전업 선물옵션 투자라고 시작한게 벌써 12년째 접어듭니다. 누구나처럼 우여곡절도 많았고 고난의 시절을 보냈습니다. 선물옵션 자금을 다시 모으려고 3년간 험한곳에서 노동도 해야 했습니다. 돌이켜 생각하면 하룻강아지 범무서운줄 모르고 덤비던 시절이었습니다. 시장분석, 각종 지표, 지표개발, 시스템 개발.. 몸이 상하면서까지 연금술을 만들기 위해 몰두했습니다. 결국 불가능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시스템에서 선물옵션 거래수가 줄어들면서 승수나 수익율은 높아지는걸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이제까지 보고싶은 것만 보고 시스템과 원칙을 정하고도 수시로 감정에 휩싸이는 자신을 보며 절망하면서 그동안을 돌아보며 예전에 읽었던 책들을 다시 읽던 중 엘더 박사의 심리투자법칙을 다시 펼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분명 다 읽은 책인데 모든 구절이 새롭게 보이더군요. 내가 도대체 전에 무엇을 읽었는지 의아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책은 핵심을 분명하게 그리고 반복적으로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미 시장이나 스스로에게 패자로 시작한다는걸 인정해야 한다는것. 감정적일 수 밖에 없다는걸 인정하는것. 흥분한 상태에서 손을 계속 움직이는 자위중독, 도박중독과 같다는걸 인정하는것. 스스로 파괴시키려는 무의식 작동을 인정하는것"  자신을 포함하여 모든 인간은 이러하다는 정신과 의사의 정곡을 찌르는 구절들이 반복적으로 명시되었음에도 이제까지 인간의 헛점은 외면하고 외부에서 원인과 방법을 찾아왔던 것입니다. 550페이지 중 첫 150페이지에서 이러한 심리를 다루고 나머지가 기술적 지표 설명인데 그 중 AA라는 모임과 자활 방법에 대해 반복해서 강조합니다. 이 책은 결국 자신이 선물옵션 시장에서 헤매고 있다가 이 모임을 통해 자기관리 방식을 터득했다는 것이 핵심이며 아무리 좋은 시스템과 명석한 두뇌가 있더라도 시장과 상관없이 스스로가 자멸하는 일은 필히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AA 모임의 자활 12단계를 찾아 올려봅니다. 각오하면 스스로가 통제할 수 있다는 생각은 착각일 뿐이라는걸 인정하는것이 시작이라고 합니다. 

 

 

 


 

 

AA 12단계

이곳에서 말하는 신이란 종교적 개념이 아닌 스스로의 결점을 인정하고 겸손해지기 위한 순수의 개념이라고 합니다

 

 


첫째, 알코올 앞에 무력함을 시인하라. 알코올릭은 현재 상황에서 삶을 통제할 수 없으며 패배음을 시인해야 한다. 

둘째, 더 큰 힘이 알코올릭을 회복시킬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라. 더 큰 힘에 의존하겠다고 시인하는 것은 알코올릭이 삶 속에서 마음을 열고 큰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를 하는 데 필수적이다. 

셋째, 신의 보호에 대해 신뢰할 것을 약속하라. AA 회원들은 스스로 자신의 집단이 영적이라고 여기지만 직접적으로 특정 종교와 관련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신의 존재를 인정하지만 신에 대한 정의는 사람마다 다르게 내릴 수 있다. 이것은 영적인 존재에 기대기 위한 하나의 일반적인 의무다.

넷째, 스스로 철저하고 두려움 없는 도덕률을 만들라. 

다섯째, 일단 약점에 대한 목록이 만들어지면 알코올릭은 이 잘못들을 신과 자기 자신, 타인 앞에서 시인하라. 

여섯째, 알코올릭은 반드시 ‘신이 성격적 약점들을 제거해 주시도록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 이것은 영적인 재성숙의 과정에서 어렵고도 중요한 단계다. 바뀐 태도와 변화에 대한 수용, 개방된 마음가짐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일곱째, 겸손한 마음으로 우리의 약점을 제거해 주시도록 신에게 간구하라. 

여덟째, 해를 끼친 모든 이에 대한 목록을 만들고 그들에게 기꺼이 용서를 구할 준비를 하라.
 
아홉째, 가능한 어디서든 사람들에게 직접적으로 용서를 구하라. 단, 타인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한에서 실천하라. 

열째, 개인적 삶을 목록화하고 빠른 시일 내에 잘못을 시인하고자 노력하라. AA에서 한 번 알코올릭은 영원한 알코올릭이며, AA 모임은 단순히 완치를 위한 치료가 아니라 하나의 삶의 방식임을 마음속 깊이 새겨 두어야 한다. 

열한째, 신과의 접촉을 위해 기도와 명상을 하라.

열두째, 다른 알코올릭이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라.

 

 

 


 

 

엘더 박사가 굳이 AA를 소개하고 강조한 이유는 인간의 나약함과 수많은 취약점과 시장 앞에서 무기력할 수 밖에 없다는걸 인정하는것에서 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종교적 차원도 만찮가지로 대부분이 수련을 통해 초월되고 스스로 성화될 수 있다는 교리에서 신에게 접근하지만 이곳에선 불완전하고 유약한 인간임을 인정하는것 자체를 신을 인정하는 차원으로 언급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두가지가 분명 다르지요. 내가 부정되면 신을 포함해서 다른 모든것이 긍정되어지더군요. 더이상 내가 초월되고 구원되는 것이 아닌 허접한 인간임을 인정해야 신에 대한 언급이 가능하기에 AA에서 신을 언급하는것 같습니다.


AA는 알콜중독자만을 위한 자활 프로그램이라기 보다는 현실을 인정하고 진정한 인간의 모습과 그것에서 부터 출발하여 살아야할 도리에 대한 마음가짐의 지침이라고 해석되더군요.
인류학과 생물학적 관점에서 해석한 인간의 정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더군요. 동물 중 환경에 가장 부적합하게 진화된 실패한 종이며 가장 취약하고 나약하고 돌발적이며 감정적이고 생존에 장점이 없는 벌거숭이라고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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