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와 기업실적 전망치 하향 등으로 펀더멘털이 약해진 한국 시장보다 유럽 일본 중국 순으로 투자환경이 좋아지고 있다. 풍부한 수급이 기업실적으로 연결되는 이들 국가에 눈을 돌려야 한다."
코스피·코스닥지수의 상승 탄력성이 떨어지고 있어 당혹감을 느끼고 있을 투자자들에게 던진 말이다. 투자전략을 세우기 쉽지않은 장세에서 투자 포지션을 어떻게 가져가야 하며, 어떤 상품이 유망할지 신 부장을 심층 인터뷰한 내용을 간추려 소개한다.
□ 한국증시, 메르스 사태와 기업실적 전망치 하향으로 상승 탄력성↓
국내증시에는 장·단기 악재가 존재한다. 단기적으론 메르스 공포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수출이 어려운 상황에서 투자심리 위축은 내수산업의 침체로 이어지고, 침체가 장기화된다고 가정했을 때 경기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실적 전망치가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기업의 실적 악화가 원인이다. 연초 기업 실적이 약 20% 증가할 것이라는 애널리스트 전망이 쏟아져 나왔고 2분기까지도 18~29% 수준의 주당순이익(EPS) 증가를 예상했었다.
하지만 수출주가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주가가 그것을 반영하고 있다.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한국의 수출경쟁력은 둔화돼 기업실적이 전망치를 하회하고 있다. 하반기 종합주가지수는 상반기보다 탄력성이 떨어져 횡보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투자처를 국내에 국한하지 말고 글로벌 주식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채권시장은 금리인상 이슈가 불거지고 있어 메리트가 줄어들고 있다.
□ 유럽 일본 중국 순으로 유망···중국시장은 숨고르기 예상
하반기에는 글로벌 주식 및 펀드에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짜는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유럽 일본 중국시장 순으로 유망하다.
환율면에서 유로존이 통화약세로 수출경쟁력이 살아났다. 수출경쟁력은 기업이익과 바로 연결되는 구도가 견고해졌다. 양적 완화(QE)를 실행하고 있는 것도 유럽에 우호적인 요소이다.
미국은 이미 QE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자금을 회수하느냐 마느냐'를 고민하지만, 유럽은 QE가 이제 본격화됐기 때문에 자금 유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실질적인 경기회복이 피부에 느껴질 정도다. 그리스 사태는 영향이 있더라도 단기적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그리스는 그렉시티, IMF와의 불협화음 등으로 디폴트 우려가 제기됐지만, 추후 디폴트가 현실화 된다고 하더라도 기업과 주요 국가들의 투자자금은 이미 회수된 상태이기 때문에 유로존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그리스에서 유출된 자금들은 영국이나 유로존으로 흡수되고 있다.
일본시장도 유럽과 같은 상황이다. 아베노믹스의 연장선장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통화량이 늘고 있다. 엔화 약세를 통해 수출경쟁력을 회복하는 중이다. 최근에는 인플레이션을 유도하고 있지만 만족할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추가적인 통화완화 정책을 쓸 것으로 보인다.
중국시장은 아직까지 유망하지만 상대적으로 너무 많이 올라 단기적인 숨고르기가 예상된다. 지난 6개월 정도 꾸준한 상승장이 이어졌기 때문에 안심하고 투자했지만, 최근 변동폭이 확대돼 직접투자를 하는 투자자들은 하루만에 20% 손실을 보기도 한다.
□ '주식형펀드' 슈로더유로·프랭클린재팬 수익률 고공행진
때문에 직접투자보다는 유럽, 일본, 중국시장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를 추천한다. 해외 공모펀드 중 최근 한 달간 유럽 주식형펀드로 2500억원이 들어왔고, 이어 일본 주식형펀드로 870억원이 새로 유입됐다. 반면, 중국본토 주식형은 같은 기간 약 910억원이 유출된 흐름이었다.
유럽에 투자하는 펀드는 슈로더유로펀드[주식형]이 대표적이다. 유로존의 국가 대표주에 투자하는 이 펀드는 지난 9일 기준 6개월 수익률 12.57%, 1년 수익률 17.23%을 기록했다.
일본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 중 자금이 가장 많이 유입된 펀드는 프랭클린재팬 2종(약 350억원)으로 전체 유입액의 40%를 차지했다. 9일 기준 프랭클린재팬펀드[주식형]의 6개월 수익률은 16.98%, 1년 수익률은 36.60%에 달한다.
□ 국내 증시 키워드는 ‘배당·스마트 투자전략·연금저축’
국내 증권시장의 펀더멘털은 유럽, 일본시장에 비해 떨어지지만 '배당, 스마트 투자전략, 연금저축'에 초점을 맞춰 투자한다면 플러스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한국밸류10년배당펀드와 같은 배당주 펀드를 추천한다. 펀더멘탈에 배당확대 정책의 수혜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제 혜택 등 배당확대 정책이 올해부터 시행돼 저금리 시대에 '역수익률 혁명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역수익률 혁명이란 배당수익률 자체가 시장금리를 넘어서는 현상을 말한다. 배당을 많이 주는 기업을 포트폴리오에 넣어 홀딩만 하고 있어도 캐피탈 게인에 배당수익률까지 기대할 수 있다.
단, 어느 시점에 배당주를 담느냐가 관건이다. 4~5월이 투자적기이지만 6월도 늦지 않았다. 국내 상장사들은 대다수가 12월 결산법인이다 보니 배당락이 연말에 이뤄지고, 연초에는 다시 주가가 빠지는 현상이 반복된다. 때문에 봄에서 초여름이 배당주를 담기에는 적기이다. 한국밸류10년투자배당펀드는 6개월 기준 10.29%, 1년 기준 20.21%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스마트한'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를 포트폴리오에 담는 것도 좋다. 기존에는 코스피200지수를 주로 벤치마크 삼아 투자했다. 하지만 코스피200은 구성종목에 '가중 평균'해 지수를 산정하기 때문에 삼성전자, 현대차 등 몇 개 종목의 흐름에 따라서 다른 모습이 나타났다.
하지만 업종 1,2위 종목만 가지고 50개의 종목을 구성해 종목별로 2% 이상의 '동일 평균'하는 코리아50인덱스는 이런 맹점을 제거했다. NH투자증권은 이 지수를 벤치마크하는 NH-CA코리아50인덱스펀드를 지난해 11월 시장에 내놨고, 올 3분기 전략상품에도 포함시킬 계획이다. 이 펀드의 6개월 수익률은 10.70%이다.
이 밖에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라면 연금저축(해외주식)계좌로 주식투자를 해 1석2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연금저축계좌에 해외주식을 적립식으로 투자하게 되면 1인당 1800만원 한도 내에서 연말에 내는 15.4%의 배당소득에 대해 세금이연 효과를 볼 수 있다. 부부합산을 하게 되면 기준금액은 2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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