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확대에 따른 PER 상향조정
미국 다우지수, S&P 500, 나스닥지수는 PER 15배를 넘어가며 10년 평균 PER인
14배를 돌파했습니다. 미국 주요 지수들은 한창 주식시장이 좋을때 평균 PER은
24배를 기록했으며, 주식시장이 나쁠때에도 10배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는데,
5년만에 평균을 넘어서며 본격적인 강세장 돌입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과거 글로벌 증시 상승을 볼 때 선진국 증시가 상승하면서 고PER을 형성했고,
경기회복의 온기가 신흥국으로 전이되면서 저PER인 신흥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며 전반적인 PER 상향조정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런데 PER 상향조정기는
늘 통화의 팽창이 있었고, 글로벌 통화는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급증했다는
점에서 곧 PER 상향조정으로 인한 글로벌 증시 전반의 상승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통화증가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달러화가 넘쳐난다는 것입니다. 세계 1위
외환보유국인 중국은 외환보유고가 4조 달러를 돌파하면서 통화 급증을
증명하고 있고, 중국내 풀린 유동성도 엄청나 인플레이션 압력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유동성의 확대 재생산이 시작될 것인데, 중국이 외환보유고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설립한 국부펀드가 외환보유고에 비례해 해외투자를
늘리고 있고, 그 중 한국은 유력한 투자 대상국이라서 수급적인 측면에서 긍정적
역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은 1분기 GDP가 -2.9%를 기록하며 당분간 테이퍼링과 관련된 정책을
내놓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뜻하지 않은 한파가 준 영향으로 볼 수 있지만,
아직 그 원인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데다가 이유야 어찌되었든 경제가
역성장했다는 것이니, 부양책을 쓰지는 못할망정 출구전략을 사용하는 것은
무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테이퍼링은 최소 예정 이상의 것이
나오지 않을 전망이고, 2분기 GDP가 회복되는 것을 확인하기 전에는 추가
테이퍼링이 없을 가능성이 커 유동성 공급이 유지되는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거기다 곧 있을 3차에 걸친 ECB의 LTRO와 미국식 양적완화는 유럽계 자금의
이머징 유입을 가속화할 것인데, 과거 두차례에 걸친 LTRO가 국내증시 수급에
큰 영향을 주었다는 점에서 분명한 호재입니다. 그런데다가 일본이 추가
부양책을 발표하고, 경쟁국에 투자를 늘려 환율을 제어하는 정책을 펼칠 경우
추가자금 유입이 예상되는데, 이미 엔캐리트레이드 자금에 대한 경고가 있는
만큼 유동성이 증가하는 신호가 분명합니다. 그래서 중국의 해외투자 증가,
미국의 테이퍼링 중단에 따른 달러 유동성 유지, 유럽의 LTRO와 양적완화,
그리고 일본의 부양책과 해외직접투자 증가 등 모든 것은 유동성 확대를
가져오는 정책입니다. 그래서 유동성 확대에 따른 PER 상향조정은
경기민감주라서 저PER, 정부영향으로 인해 저PER, 저성장주라서 저PER,
외부변수에 취약해서 저PER 등 갖은 저PER 이유로 즐비한 코스피에게 특히
강하게 다가올 것이라서, 우리증시의 상승 기대를 더 높여주는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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