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만기일을 기점으로 통계적 약세인 8월달이 꺾이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8월 약세는 강약, 약강, 그리고 약약의 전개를 보여왔습니다. 그래서 8월초부터
약세였던 점을 고려하면 8월 중순 이후는 강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고, 9월
추석연휴가 끝나는 시점에는 2100선을 돌파해 랠리를 펼칠 가능성이
높아졌는데, 이런 시나리오를 뒷받침할 재료가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고,
옵션만기일을 기점으로 달라지는 부분이 있는지도 점검이 필요합니다.
8월 약세 국면이 지나면서 시장 하락에 묻힌 재료는 미국 조기금리인상 우려,
우크라이나와 이라크, 이스라엘, 북한 등에서 불거진 지정학적 리스크,
유럽경기부양책이 나오지 않으면서 커지는 불확실성 등이 조용히 해소되고
있어 만기일 이후 부담을 크게 줄여줄 듯 합니다. 미국 조기금리인상설은
미국경기가 예상보다 회복이 더디다는 진단이 나온 이후이고, 지정학적
리스크는 소강 상태로, 그리고 유럽 경기부양책은 독일의 경제지표가
악화되면서 빠른 시일내에 실시되는 방향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악재가 조정을 받는 동안 조용히 사라지게 되면 외국인이 우리증시를 매도한
이유 역시 사라지게 되고, 외국인 매수와 연기금 매수가 함께 불을 뿜으면
랠리가 다시 시작될 것인데, 늘 있어왔던 조정 중 악재해소의 반복된
증시패턴과 일치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이번 옵션만기일은 후폭풍이 없을 것으로 기대되는데, 올들어 있었던
옵션만기일은 대체로 이틀 약세 또는 당일이나 다음날 하루 약세로 끝났습니다.
8월만큼은 아니지만 통계적 약세장인 5월에는 옵션만기일전 선조정을 강하게
받아 옵션만기일을 계기로 강한 반전이 나온 부분을 제외하면, 결국 이틀간
약세를 보이는 경우가 잦고, 이번 옵션만기일은 금요일이 광복절인 관계로
이틀치를 한꺼번에 반영해야 하니 약세쪽에 무게를 실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금통위 금리결정과 옵션만기일 부담이 한꺼번에 나오기 때문에, 이를 소화하고도
코스피 지수가 2030선을 지킨다면 이후 흐름은 무난히 상승쪽으로 방향을 잡게
될 것인데, 이전처럼 금리정책에 대한 불확실성도 없고 옵션만기일 부담도
다음달로 넘어가게 되니 확실히 시장분위기가 나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차익매물, 비차익매물은 합쳐서 1조 1000억원에 달하지만, 이 자금들은
옵션만기일 청산을 목적으로 들어왔다기보다는 추후 코스피 지수 상승에
베팅한 자금이라서 모두 청산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통상 외국인
투자자들의 헤지 차원의 비중조절은 20% 남짓이고, 비차익은 NCR 규제완화에
따른 증권사 자금유입이 선제적으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실제 매물 부담은
차익매물 최소치인 2조원에서 추가된 1조 6000억원의 20%인 3000억원 수준에
그칠 듯 합니다. 그렇게 되면 옵션만기일 불안감을 조성했던 부분에 대한
해소와 비차익을 통해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자금유입이 늘어나는 부분, 개선된
수급과 해소된 악재 등 지수 상승을 위해 필요한 대부분의 가지치기가 완료되어
옵션만기일 이후 서서히 살아나 추석 이후 랠리를 펼치는 흐름쪽에 무게가 많이
실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 거기다 만기일 이후에는 정책주에 대한 폭넓은 자금
유입과 삼성SDS 상장추진에 따른 삼성그룹주 강세, 그리고 한전 본사부지
매각과 배당주에 대한 재해석 등 지금보다 재료의 약발이 잘 받게 될 것이니,
옵션만기일 이후 증시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달라질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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