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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슈

엔저의 배경,목적, 그리고 우리기업에 미치는 영향

엔저의 배경,목적, 그리고 우리기업에 미치는 영향


지금 우리 코스피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북핵 보다는 엔저입니다.

북핵문제는 여러 국가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어서 힘겨루기가 지속되어,

잠시 위축될 뿐 기업가치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엔저는 우리 기업의 영업이익의 증감에 직접적이고, 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엔저현상의 발생원인, 진행방향, 결과에 대해서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기고한 4월5일자 ‘코스피는 끝났다’에서 왜

일본의 무차별적인 양적완화가 코스피를 KO시키는 어퍼컷이라 표현했는지에 대해서

일본의 재정적자와 무역수지 상태 ⓑ엔화가치하락을 통해서 얻고자 하는 경제효과는?

ⓒ엔화가치의 하락이 언제까지 계속되고, ⓓ엔화가치하락을 미국이 계속 용인할 것인가,

ⓔ엔화가치하락의 효과는 언제부터 나타날 것인가

를 중심으로 아주 간략하게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 일본이 엔화를 무차별로 찍어내어 인위적으로 엔화가치를 끌어내리고 있는 이유는

⓵ 국가부도사태가 촉발될 수도 있는 재정적자의 해결과,

⓶ 경기부양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 힌트는 일본정부가 인플레이션을 2%까지 올리겠다고 공언함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차근차근 될 수 있는대로 쉽게 말씀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 재정적자의 해결 부분부터 살펴보겠습니다

 

1)일본의 재정적자규모

일본의 재정적자는 이미 일본의 GDP의 200% 수준을 초과하여

그리스,이탈리아의 국가부도가 불거졌을 때, 일본도 위험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일본에 비해 건전하지만, 공기업의 부채라든지, 충당부채로 잡혀 있거나, 받지 못한 돈까지 합하면 이미, 100%를 넘었다고 봅니다)

 

2) 일본의 무역수지 현황

더욱이 일본은 2011년 2.6조엔, 2012년 6.9조엔 등 2년 연속 무역수지가 적자였는데, 특히 2012년도 무역수지 적자폭인 6.9조엔은 사상최대규모의 무역수지 적자인데, 공교롭게도 그적자폭의 절반정도인 3.5조엔 은 대중국적자입니다.

 

적자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보면,

첫째, 대지진 이후 LNG, 원유 등의 수입이 급증하고,

둘째, 중국과의 영토분쟁 등으로 중국에의 수출은 줄어든 대신, 중국의 저가 컴퓨터와 통신기기의 수입이 급증한 탓에, 무역수지 적자가 확대되었습니다.

 

3) 일본의 국가부도시 영향

무역수지 적자상태가 지속되면 가뜩이나 위험한 상태인 국가부채 규모가 더욱 위험한 수준이 되어, 먹이감을 호시탐탐 노리는 어두운 국제금융세력들의 공격목표가 되면

일본의 국가부도사태는 초읽기에 들어갈 수 도 있다고 봅니다..

 

만약 세계 3위의 경제대국인 일본이 국가부도사태가 되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충격은 상상을 초월하는 충격파가 될 것입니다.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촉발된 금융위기는 깜냥도 안 될 정도일 것입니다.

 

4) 미국과 동일한 방법으로 재정적자 해소방안 결정

일본은 국가부도사태의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재정적자를 해결하는 방법을

기필코 찾아내야 만 했을 것인데,

미국이 재정적자를 해소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쓰고 있는 것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재정적자의 원인이야 다르지만 결과적으로는

미국도 일본처럼 재정적자가 누적되어 있고,

더 이상 재정지출을 늘리지 말라는 재정절벽에 까지 몰리는 상황에서,

“미국 망하면 세계도 망하는지 알지? 그러니까 토 달지마!!” 하면서

윤전기로 계속 달라를 찍어내니까

신기하게도, 재정을 더 이상 투입 안 해도 경기마저 살아나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일본이 미국에게 우리도 부도직전이니까 엔화 찍는 윤전기 가동해야 겠다고 미국과 상의했을 것이고, 미국은 이제 겨우 경제가 좋아지려고 하는데, 일본이 휘청거리면 미국경제도 다시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동의한 것으로 예상합니다.

 

미국은 대신 무엇인가 얻었을 텐데, 아시아는 미국의 전략적 요충지이므로,

한때 미군은 일본을 떠나라고 하던 일본국민을 설득해서

미국의 군사력이 더 많이 증강되는 것하고 바꿨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엔화의 가치하락은 되돌릴 수 없는 추세이고,

우리나 중국이 항의한다고 해서 되돌아 갈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5) 결론

돈을 많이 찍어내면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돈의 가치가 떨어지거나,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을 인플레이션이라고 하지요?

일본은 아예 인플레 목표까지 2%라고 공표해 버렸습니다.

 

돈 가치가 떨어지면 채권자는 손해보고, 채무자는 이익 본다는 것은 이미 배운 것 이지요?

일본정부가 그동안 진 빚은 이젠 엔화 찍어내는 윤전기만 돌리면 갚을 수 있습니다.

자 그러면 일본국채 갖고 있는 채권자는 앉아서 날벼락 이지요?

주식은 잘 오를 거니까 돈 더 투자해서 주식사서 이익남기라고 토닥토닥 하겠지요?

 

2. 경기부양효과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GDP = 소비+투자+정부지출+(수출-수입)라는 공식이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는 위 식의 정부지출 여력이 없고, 무역수지는 적자니까,

GDP를 증가시키려면, 소비하고 투자를 증가시켜야 하겠죠?

 

그런데 기업투자는 선제적인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투자했다가 망하면 큰일 나므로,

투자해서 이익이 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야 사후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일반적이랍니다.

그래서 경기가 살아날 때, 인플레이션 갭 현상(음의 재고투자)이 흔히 발생한답니다.

 

결국 일본은 기업의 투자를 활성화 시키고, 그로인해 소비도 살아나서 정부지출을 증가시키지 못하는 부분을 메우려고 한 것 인데,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업이 젤 좋아하는 ‘가격경쟁력’ 날개를 달아줄려고 엔화가치를 떨어뜨려버린 것입니다.

 

3. 언제까지 엔화를 떨어뜨릴 것이냐?

 

일본이 흡족할 때까지 일 것이니, 그 끝은 모르고 이제 시작됐다는 것만 알 수 있습니다.,

엔화에 대해 제동을 걸 수 있는 유일한 나라는 미국인데,

아무리 일본과 이미 합의를 했다 하더라도, 미국이 일본에 대해서 암말도 안하면

세계 각국이 너도나도 돈 찍어낸다고 할 텐데, 그러면 통제 불능의 글로벌이 되게지요?

 

따라서, 가끔 미국이 엔화하락을 자제하라고 곧 죽일 듯이 눈도 부라리겠지만,

립서비스에 불과한 제스처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염두에 두셔야 할 것입니다.

 

4. 일본의 엔저로 인한 무역수지 흑자 효과는 언제부터 나타날까요?

 

J커브효과로 인하여 금년 2/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지 않을까 전망해봅니다.

2/4분기면 지금부터이지요?

 

5. 결론

우리 기업들은 지금부터 힘든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한동안 영업이익의 감소를 감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 우리 기업들에게 파이팅하라는 격려를 보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