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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뉴스

신흥국이 통화완화 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

대신증권은 선진국 중심으로 시행되던 통화완화 정책에 신흥국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이하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21일 “13일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은 7년여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했으며 터키는 19일 정정 불안 우려가 가시기도 전에 원활한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오버나이트 대출금리를 인하했다”고 말했다. 21일에는 인도네시아와 브라질, 29일에는 러시아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 있으며 금리인하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신흥국의 통화정책 선회를 견인한 것은 마이너스 금리 도입을 포함한 선진국의 대규모 통화완화 정책이 지속되고 있어서다”라며 “상대적 고금리로 매력도가 높아진 채권을 중심으로 신흥국 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고 신흥국 통화가치는 절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파른 통화 강세에 대한 부담과 경기부양을 목적으로 신흥국도 금리 인하에 동참하고 있다고 봤다. 그러나 금리 인하나 외환시장 개입 등 적극적인 대응에도 신흥국 통화가치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한편 선진국의 통화정책회의는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선진국 자본유출입 영향력이 확대될수록 신흥국 정책 당국의 독립적인 통화정책 시행이 어려워진다”“최근 직접투자보다 언제든 유출이 가능한 단기성 자금의 유입 규모가 확대되고 있어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들어 시장의 기대와 주요 선진국 통화정책회의 결과 간 괴리가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이어지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