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의 대량매도에 따른 코스닥시장의 침몰
ㅇ 증권사 리포트의 90%는 Buy! Buy! Buy!
증권사에서는 꾸준히 리포트를 발행을 합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도제과정을 거쳐서 매우 어려운 과정을 거쳐, 말단직원에서부터 시작하여, 차곡차곡 경험을 쌓고 결국 애널리스트의 자리에 까지 올라가게 됩니다.
애널리스트 중에는 전자업계에서 일하던 사람도 있고, 조선소에서 일하던 사람도 있고 심리학을 전공하던 사람도 있고, 다양한 애널리스트가 존재하게 되지요.
그리고 그 애널리스트는 밤잠을 설쳐가면서 리포트를 작성하고, 회사를 탐방하고, 종목에 대한 본인의 의견을 제시합니다. 그 의견에는 투자의견이 들어가게 되지요..
그런데, 그 의견의 90%는 "투자의견 매수"
"회사의 실적이 계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기에, 투자의견 매수"
"3분기실적은 어려울듯 싶으나 4분기를 기대하면서 투자의견 매수"
"대주주의 문제는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으나 회사 펀더멘털은 강하므로, 투자의견 매수"
"과도한 우려가 주가를 억누르고 있으나 기대는 남아있기에 투자의견 매수"
"신기술이 기대되는 종목이기에 투자의견 매수"
허허허허허....
그러면서 "목표주가"는 조금 낮추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추거나, 강력하게 "매도"의견을 내는 경우는
"용기 있는 자!"만이 할 수 있는 것처럼 보여집니다.
ㅇ 애널리스트 리포트는 자신있게 "매도"라고 쓸 용기가 없다.
여러가지 이유로 인하여 애널리스트 입장에서는 자신있게 "매도"라는 의견을 공표할 수 없습니다.
애널리스트가 "매도"의견을 제시하게 되면, 해당 종목 관계자로부터 가해지는 압박이 커지기 때문이죠.
일단, 일부 몰지각한 투자자들의 압박입니다.
보통 증권사 분석리포트에는 작성한 애널리스트의 회사전화번호와 이메일 등이 있습니다.
리포트를 본 일부 투자자 중에는 자신이 보유한 종목이 "매도"의견이 나오면
해당 애널리스트에게 전화를 해서
살해협박, 폭력협박, 육두문자, 욕설 등등으로 압박을 넣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업계에서 오래 있는 애널리스트 일 수록 몸을 사릴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점점 리포트에는 깊은 내용을 담을 수 없는 것입니다.
두번째로, 기관과 애널리스트와의 관계입니다.
여기서 독자님들께서 알아두셔야할 사항중에 하나가..
애널리스트가 화려한 억대연봉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증시가 약세장으로 흘러가게 될 경우, 구조조정 1순위가 바로 "애널리스트"입니다.
즉, 시장이 어려워지면 애널리스트를 증권사에서는 비용으로 보는 것이죠.
그만큼 애널리스트는 나름 대로 회사에서 살아남기 위한 여러가지 노력을 해야합니다.
기관, 자산운용관련된 부서 또는 회사와의 관계가 좋아야하는 경우가 자주 생기게 됩니다.
"아무게 애널리스트 글이 참좋아~"라는 입소문이 있어야 업계에서 생존하는 것이죠.
그러다보니..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가 만나서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면 마치
"갑"과 "을"의 관계를 보는 듯 하기도 합니다. 어쩌면 제가 본 일부의 케이스이기를 바랍니다만....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어제까지는 "매수"의견을 내놨던 ㅇㅇㅇㅇ 종목을
회사의 상황이 갑자기 안좋아 져서, 꼭 매도의견을 내야하는 상황임에도
과연 "매도"의견을 낼 수 있을까요?
"회사가 어려워지긴 하였으나, 성장성은 기대되며 매수유지" 이렇게 리포트가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ㅇ 그렇다면 개인투자자들은 무엇을 믿고 매매해야하나..
애널리스트 리포트에서 투자의견을 일단 무시하시고 내용을 보시기 바랍니다.
눈에보이는 "매수"/"매도" 같은 의견은 "매수"로 나왔을 지언정, 안에 내용을 보게 되면 "팔으세요"라는 뉘앙스를 듬뿍 담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투자의견은 "매수" 이지만 목표주가가 낮아졌다면 "매도"의견으로 보셔도 될 것입니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투자의견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되었다면
"강력매도"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조금은 증권사 리포트를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분명, 종목리포트가 나오기 위해서는 애널리스트의 엄청난 노력이 들어가게 됩니다
통계자료, 산업자료, 회사탐방 자료 등 다양한 자료를 취합하게 됩니다.
그 노력, 일반 투자자는 할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그 자료가 모여진 리포트에서 깊은 내용을 찾아내는 혜안이 필요합니다.
많이 읽으시고 주가와 비교해보시면서 분석하시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리포트 제목과 투자의견이 "종목은 어렵지만 투자의견은 매수"라는 말이 있다면
그 애널리스트의 고충, 고뇌를 살짝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참 힘든 직업군입니다...
PS : 이번 증권업계 불황으로 모증권사는 수십명의 달하는 애널리스트를 한자리수로 줄였다고 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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