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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매매기법

간단히 알아보는 옵션 양매수와 양매도 전략

1. 옵션양매수

옵션 매매 기법에 있어서 가장 쉬운 전략은 양매수 전략이다. 양매수는 말 그대로 양쪽 방향의 옵션을 모두 매수하는 전략이다. 행사가가 멀지 않은 두 개의 콜옵션과 풋옵션을 매수하였다가, 기초 자산이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면 한쪽 옵션이 반대쪽 옵션 부분의 손실을 커버할만큼의 수익이 나기를 기대하는 전략이다. 

 

옵션의 기초자산이 투자 시점으로부터 한쪽으로 치우치면 어느 방향으로 가던간에 수익을 얻는다. 즉, 기초자산의 방향은 알 수 없지만 일단 어느 쪽으로라도 움직일거 같은 순간이 가장 좋은 투자 시점이다.

 




그럼 어떤 순간들이 있었을까?

그리스 디폴트가 있었다. 그리스와 이탈리아 국채 문제가 붉어지면서 코스피가 2100에서 1900까지 수직으로 떨어진 날을 생각해보자. 그리스가 디폴트를 선언하면 세계 증시가 더 폭락할 것이므로 풋옵션이 벌 것이고, 유럽 연합이 합의하여 구제해주면 증시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올 것이므로 콜옵션이 벌 것이다 라고 가정할 수 있다. 이 때 양매수 전략을 취했으면 주가 지수가 1600까지 내려갔으므로 결과적으로 풋옵션 수익이 많이 났을 것이다.

그 전엔 또 일본 대지진이 있었다. 일본 지진 여파로 방사능이 누출되고 주가가 10% 가량 폭락했을 때 최대 이슈는 원전이 폭발하느냐 마느냐였다. 이 때의 가정은, 원전이 실재로 폭발하면 추가 주가 하락이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을 경우 다시 원래 지점으로 돌아올 것이란 것이다. 이 때 양매수 전략을 취했으면 주가 지수가 1주일만에 다시 회복됐으므로 결과적으로 콜옵션 수익이 많이 났을 것이다.

그 외에도 리비아 전쟁, 북한 연평도 도발 사태 등등의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옵션양매수 전략을 무턱대고 했다가 기초자산이 한쪽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 경우 투자 금액만큼의 손실을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양매수 전략은 눈치가 매우 중요하다.






2. 옵션양매도

파생 상품은 제로섬 게임이다. 그러므로 옵션양매수 전략이 돈을 잃는 경우엔 그 반대의 전략, 즉 옵션양매도 전략이 돈을 번다.

 



옵션양매도는 기초자산이 도달하지 않은 두 개의 옵션을 각각 매도하는 전략이다. 콜옵션도 매도하고 풋옵션도 매도하므로 기초자산이 조금만 움직인 경우에는 콜옵션이 번 만큼 풋옵션이 잃거나, 풋옵션이 번 만큼 콜옵션이 잃게 된다. 하지만 정확히 이 두 개의 손익이 같진 않다. 만기일이 하루하루 다가오면서 양쪽 옵션의 세타(시간가치)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결국 기초자산이 어느정도 바운더리(ex. +-3%) 내에서만 움직여주면 옵션의 가치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양매도는 조금씩 조금씩 돈을 번다.

옵션양매도 전략이 빛을 발하는 기간은 선물옵션 만기주이다. 이 때부터는 세타가 급격히 감소하므로 옵션의 가격 하락이 눈에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실제로 코스피200의 옵션의 경우, 10만원짜리 옵션이 하루만에 1만원으로 추락하기도 한다. 만기주에 양매도 전략이 유리하다는 말은 반대로 양매수 전략이 불리하다는 말도 된다. 하지만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이므로 전략은 눈치껏 구상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