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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슈

OPEC의 감산 여부가 27일 결정, 가능성은 제로

OPEC의 감산 여부가 27일 결정, 가능성은 제로





OPEC의 감산 여부가 27일 결정이 되는데, 결론부터 본다면 감산 가능성은 


 0%에 가깝습니다. 과거 북해에서 대규모 유전이 발견되었을 당시 세계 


 원유생산량의 50% 이상을 담당했던 OPEC이 감산을 결정하였고, 이것이 


 오히려 주도권을 잃고 OPEC내 국가들의 재정타격을 받는 방향으로 


 변질되면서 서로 감산 약속을 지키지 않고 증산을 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9달러까지 추락했던 전례가 있습니다. 이 시기 사우디아라비아는 세계 


 최고의 산유국 자리를 위협받게 되고, 결국 러시아에 제쳐지면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 들 것입니다.



OPEC의 영향력은 꾸준히 감소해 세계 원유생산량의 34.9% 비중입니다. 


 일반적으로 30%를 하회할 경우 가격결정권이 완전히 사라지게 되어 


 자연상태와 같은 완전경쟁 시장이 되는데, 그렇게 경쟁이 치열해지면 


 국제유가는 폭락하게 되는 것은 물론 반등의 희망조차 사라지게 됩니다. 


 그래서 OPEC이 이번에 감산을 결정해 국제유가 반등을 유도하는 것이 


 단순하게 보자면 맞는 방법인데, 주변 여건이 녹록치가 않아 감산을


 허락할 가능성은 매우 낮을 듯 합니다. 일단 경제제재로 위기에 몰린 


 러시아가 석유수출 확대로 돌파구를 마련할 가능성이 크고, 그 과정에서 


 공급량이 늘어나 OPEC의 감산은 효과가 반감됩니다. 그리고 북미에서 


 추진중인 대규모 셰일가스, 셰일오일 채굴에 탄력을 불어넣어 생산량이 


 크게 늘어날 것인데, 이 역시 감산 효과를 상쇄해 버리는 것이라 OPEC의 


 감산 결정은 현실적으로 일어나기 희박하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특히 나중에 경기가 회복될 경우를 생각하면 석유생산 확대의 비탄력성 


 유지가 관건인데, 지금 미국의 셰일가스 붐이 방치될 경우 향후 엄청난 


 생산능력으로 인해 경기회복시 늘어나는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고도 


 남을 것이라서 산유국들이 호황을 누리기 어렵게 됩니다. 그래서 OPEC의 


 수장격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오히려 증산을 해 국제유가를 떨어뜨리게 


 되면 생산비용이 80달러 이하인 미국, 러시아, 캐나다, 멕시코 등이 일부 


 유전을 가동 중단하거나 최소한 수출에 나서지는 못할 것이라서 자연스럽게 


 감산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물론 70달러 이하로 떨어지면 OPEC 


 회원국인 이란, 이라크, 리비아, 나이지리아 등이 타격을 받을 수 있어 


 심각하게 하락을 방치하는 것보다 70달러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정도로 공급량을 조절하면 셰일가스 견제와 생산 설비 확대에 제동, 


 그리고 경기회복시 국제유가가 오를 수 있는 환경 유지 등의 목적을 


 달성하게 되니, 감산이 불가능하다고 단정지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OPEC이 오히려 증산하면서 국제유가가 폭락하고, 비전통 유전의 


 경제성 하락으로 북미지역 원유 감산으로 이어져 국제유가가 안정을 찾는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으니, 당장 국제유가 반등을 위해 OPEC이 감산을 


 결정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당분간 국제유가는 더 하락하게 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유가하락세 수혜가 예상되는 우리경제와 원달러 환율 


 절하로 인해 제조업 영업이익률이 높아지는 효과, 그리고 유가 하락에 따라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더 늘어나는 이점 등 다양한 수혜를 논할 수 있으니, 


 OPEC 감산 불발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에 수혜를 볼 수 있는 종목을 찾고 


 관심을 가지시면 괜찮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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