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9일 해외이슈 분석
미국에서는 11월 주택시장지수가 발표되었는데요, 54를 기록하면서 전월 조정치와 같고 전망치인 55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개월간 최저치 인데요, 주택시장의 회복 속도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50을 넘으면 건설업체들이 주택 매매 시장 상황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회복기조에 큰 영향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질적으로는 주택체감경기가 다소 부진했던 것인데요, 최근 종종 언급되고 있는 주택가격 거품론에 따른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번 주택시장지수의 경우 시장에서 크게 주목하는 경제지표는 아니기 때문에 그 영향은 덜했지만, 다우지수는 양적완화 유지 기대감 연속적으로 작용하면서 사상최고치를 돌파하는 모습도 나타났는데요, 앞으로는 경제지표와 주가의 역의 관계가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당분간은 이런 모습이 나타나겠지만, 이미 양적완화의 유지가 거의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시장이 언제까지나 경제지표의 악화를 양적완화를 유지시키는 호재로써만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경제지표 악화가 큰 호재로 작용하는 것은 그만큼 양적완화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할 때인데 현재는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궁극적으로는 통화정책보다는 경기회복이 중요하다는 것이구요, 이미 미 증시가 많이 올라온 상황에서 사람들은 구체적인 경제지표의 회복을 더 원하는 쪽으로 점차 이동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그 부분은 양적완화 축소가 결정되더라도 심리가 꺾이지 않을 만큼의 분명한 회복이 보여야 한다는 점에서는 앞으로도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우선 발표된 경제지표를 보면, 9월 경상수지 흑자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양호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유로존의 지난 9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131억유로로 전년 동기의 86억유로를 훌쩍 웃돌았습니다. 이부분은 수출증가 측면에서 유로존 경기에 긍정적이지만, 아직은 유럽경제를 낙관할 수 없는 부분이 더 많은데요, 우선 물가상승률이 최근에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모습 확인할 수 있는데, 지난달 유로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로 0.7%를 기록했는데 전월보다 0.4%포인트 하향되었구요, 2009년 말 이후로 최저치입니다. 물가가 낮다는 것은 일견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그만큼 경제내의 돈이 돌지 않고 있다는 것을 뜻하구요, 여전히 소비심리가 얼어있다는 부분을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이는 유로존의 성장률이 둔화되는 것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올 3분기 유로존 경제성장률은 +0.1%로 전분기보다 0.2%포인트 하락했죠, 간신히 마이너스 성장을 피하기는 했지만, 현재 유로존의 회복속도가 현저히 둔화된 모습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는 아직까지는 유로존이 각종 금융이나 재정정책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회복을 이어나가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하구요, 그만큼 생각보다는 유로존 경제가 취약하다는 것을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이로써 자생적인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유로존 물가상승률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실질금리가 상승하고 있구요, 이는 부채의 실질적인 부담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에 한동안 잠잠했던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를 재부각 시킬 위험도 있어 보이는 점 고려해보면 현시점에서 유로존의 경제회복에 대해 낙관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됨으로써 경기부양정책의 실행 가능성 또한 높아지고 있는데요, 지난번 ECB회의에서 시장 예상과 달리 금리인하가 단행된 만큼 생각보다 빠른 부양정책의 시행 가능성 또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양정책의 방법으로는 은행권의 예치금리 마이너스수준 인하나 3차 LTRO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는데요, 모두 기준금리 인하보다는 공격적인 조치이기 때문에 어떤식의 조치가 취해지든지 간에 증시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노보트니 유럽중앙은행 집행위원은 유로존의 추가 부양을 강하게 주장했는데요, 유로존의 경제회복속도가 매우 느린점을 지적하면서 부양의 여러 방법들을 취해야 한다고 언급했구요, 이는 향후 부양정책의 시행 가능성을 높이는 부분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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