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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슈

아직 선물옵션의 저점을 말하기엔 이르다

아직 선물옵션의 저점을 말하기엔 이르다

 

선물옵션지수의 저점이 이르다?!

이와같은 주장의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전세계는 디레버리징 중이다. 일단 어느 수준까지 빚을 갚기 전까지는 소비(정부,가계,기업 포함)에

   나설 여력이 없다.  외국계의 분석에 의하면 미국은 앞으로도 1-2년, 유럽은 5년 정도 디레버리징이

   진행되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아직 시작도 안 했다는 생각입니다.
 
 
 
2. 오로지 주가 상승의 원인을 Fed, ECB 같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서 찾으려 한다. 과도한 부채
 
    문제로 발생한 경기침체이기 때문에 통화완화정책이 별 효력이 없다는 것은 이미 증명되었다.
 
    그리고 추가적인 완화의 룸도 없고, 효과면에서는 이제까지와 다를 바 없을 것이다. 빚 갚느라
 
    수요가 줄어드는 현실에서 금리 좀 낮춘다고 소비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3. 유럽 재정에서 시작된 문제가 금융, 실물로 이미 전이되었고 병의 확산이 이제 막 시작되었다.
 
   유럽이 일찌감치 맛이 간 이후, 버팀목 역할을 하던 미국, 중국마저 실물의 둔화에 빠져들고 있다.
 
   6월 우리나라의 무역흑자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는 하나, 수입의 감소가 수출감소 보다 큰 불황형
 
   흑자이고, 자동차를 제외하면 상반기 무역적자가 200억불을 넘는 심각한 수준이다. 게다가 6월 들어
 
   자동차 마저 수출이 마이너스로 처음 돌아섰다. 아무리 예측력이 떨어지는 한국은행이라 하더라도,
 
   GDP 성장률 전망을 0.5%, 그것도 3% 대에서 0.5%를 떨어뜨리는 것은 심각하게 봐야 할 것입니다.
 
 
 
4. 광범위한 소비 위축이 나타나고 있다. 스마트기기 열풍이 불긴 했지만, 다른 분야로 눈을 돌려
 
    보면 상황은 전혀 다르다. 국내의 경우도 백화점에서 마트까지, 부자에서 서민까지, 기업에서

    가계까지 지갑을 꼭꼭 닫고 있다. 오늘 본 것이지만,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점심 값을 2천원
 
    내린다는 현수막을 대문짝만하게 붙였다. 그만큼 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종합하면 결국 전세계적인 소비 위축으로 기업실적은 당분간 내리막을 탈 수 밖에 없고,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주가가 올라갈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주가가 현 수준에 있는 것이
 
신기할 정도이지요. 그것은 오직 영악한(?) 각국 중앙은행의 플레이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늘 주식
 
시장에 유리한 쪽으로 정책을 펴 왔기 때문에, 실물이 수렁으로 빠지는데도 시장 참여자들은 중앙
 
은행이 뭔가 해 줄거라는 기대의 끈을 놓지 않고 악재를 호재로 둔갑시키고, 적당한 때에 중앙은행은
 
이러한 시장참여자의 기대를 충족시켜 왔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어떤 분석에 의하면 Fed가 없었다면
 
S&P 500은 지금보다 50% 정도 낮은 600대에 머물렀을 거라고 합니다. 금리와 주가의 역상관관계를
 
보면 금리인하, 통화완화도 펀더멘털의 일부라고 볼 수 있겠지만, 지금은 이러한 꼼수에 가까운

 

미봉책이 나온다 하더라도 디레버리징의 큰 물결을 타고 있는 소비위축과 기업실적의 감퇴를 막기
 
에는 역부족일 것입니다. 시간은 어느 정도 벌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오래 전에 이러한 결론을 내리고 있었지만, 마찬가지로 또 어떤 완화책이 나오고 그래서 주가가
 
상승하더라도 이는 현금을 확보하는 좋은 기회일 뿐입니다.  아직 선물옵션지수의 바닥은 오지 않았고,

 

그 선물옵션지수의 바닥은 가늠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