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옵션고수] 3%손절제시 - 마티슈발츠
마티 슈발츠는 자타가 공인하는 손절매(Loss-Cut)의 대가다. “잃어버리는 법을 배워라. 돈을 벌 때 제일
중요한 건 손실을 컨트롤하는 것이다.” 그의 말이다. 물론 손절매는 누구나 강조하는 철칙이다.
워렌 버핏은 “주식은 골프처럼 덜 잃어야 하는 게임”이라며 ‘잃지 않는 투자’를 역설한다.
앙드레 코스툴라니는 “손절매는 개인투자자를 위한 거의 유일한 보험”이라고까지 했다.
세계 최고의 개인투자자로 이름을 남긴 니콜라스 다비스, 성장주 투자개념을 정리한 필립 피셔, 버핏이
유일하게 추천한 고수 빌 루안, 수익률 5600%의 신화 존 네프 등은 약속이나 한 듯 손절매를 필수전략으로
삼았다. 이 중에서도 마티 슈발츠는 손절매만으로 유명세를 떨친 거의 유일한 고수다.
일곱 살 때부터 제설작업에 참여해 처음 돈을 벌기 시작했다는 그는 어려서부터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통해
사회를 경험했다. 고등학생 땐 장학생으로 학교를 다녔지만 “수학을 못해 개인교습을 받아야 했다”고
고백할 만큼 숫자엔 약했다. 1967년 암허스트(Amherst)대학을 졸업한 뒤 컬럼비아 MBA에 들어갔다. 얼마 뒤
해병대에 입대, 베트남전에 참전하기도 했다. 그의 첫 번째 풀타임 직업은 쿤 로브(Kuhn Loeb)사의
애널리스트였다. 처음엔 기본적 분석에 충실한 신참내기에 불과했다.
그런데 월가에 익숙해질 무렵 불행은 다가왔다. 적잖은 파장을 던진 매도보고서가 시장에 은밀하게
유출되면서다. 당시 그는 병원관련주의 주가수준이 업황에 비해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썼다. 발표하지도 않은 이 보고서가 은밀히 입소문을 탄 게 문제가 됐다. 몇몇 큰손이 보고서 발표 직전
해당주식을 내다팔면서 공교롭게 주가가 떨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어떻게 보면 불공정거래였다.
이후 뉴욕증권거래소에 출두해 6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다. 그 결과 넉 달간 월가를 떠나야 했고,
불명예도 홀로 뒤집어썼다.
가까스로 몇 군데 회사를 전전하다 휴턴(Hutton)사에 다시 애널리스트로 입사했다. 그동안 투자손실로
상당한 재산까지 탕진한 때였다. 이후 그는 기본적 분석에서 기술적 분석으로 투자스타일을 완전히 바꿨다.
시장에 대해 치열하게 연구-분석하면서 가장 마지막에 퇴근하는 일을 거듭하자 시장이 보이기 시작했다.
1978년 그는 7만 달러를 손에 쥐고 플레이어로서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고, 승승장구했다. 변신에 완벽히
성공한 것. 말썽 많고 손해만 보던 무능력자에서 순식간에 미국 최고의 독립 펀드매니저로 옷을 갈아입었다.
돈을 맡기는 사람이 늘면서 자신이 운용하는 독립펀드도 2~3개로 불어나기 시작했다. 스탠퍼드대학 주관
주식투자대회에 10번 참가해 9번 우승을 거머쥐기도 했다. 우승 시 평균수익률은 210%를 기록했다.
그중 한 번은 781%라는 천문학적인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반면 손실은 한 차례도 보지 않았다.
그는 지금도 미국 최고의 펀드매니저로 왕성히 활동하며, 3% 이상 손실을 기록한 적이 없는 주식투자의
대가로 추앙받고 있다.
실제로 슈발츠는 “주식투자 때 손절매만큼 중요하고 결정적인 도구도 없다”고 늘 강조한다. 손절매야말로
기술적 분석의 투자효과를 극대화하는 마침표라고 봐서다. 말을 더 들어보자. “나의 경우 손절매를
배우고 난 뒤 정확하게 수익률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빠른 손절매를 통해 다음 게임에 대비하면서부터
오묘한 증시세계를 깨달은 것이다. 반대로 손해를 보고 있는 상태에서 물타기를 하는 건 자살행위 중
하나다. 흔히 손실을 만회하고자 주식을 더 사게 되는데 이런 태도는 백전백패다. 주식을 사기 전 반드시
손실 폭을 미리 정해 둬라. 그리고 그 가격까지 떨어지면 매도원칙에 따라 팔아 버려라. 잘못된 판단 때문에
손실을 키울 순 없기 때문이다.”
"큰돈 벌겠다는 탐욕부터 버려야"
그가 손절매를 완벽하게 지킬 수 있었던 건 실천의지가 강했기 때문이다. 손절에 실패하는 건 전적으로 욕심
때문이라고 그는 말한다. 손해 보고도 팔 줄 알아야 하는데, 언젠간 오를 것이란 욕심 때문에 손절을
실시하지 못한다. 그도 과거엔 그랬다. 그래서 실패했다. 때문에 “큰돈을 벌겠다는 탐욕을 극복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투자전략”이라며 “원칙 없이 부화뇌동하지 말 것”을 강조한다. 오랜 기간 고통의
시간을 보내며 욕심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는지 직접 경험했기 때문이다. 기술적 분석가로서의
변신과 함께 탐욕을 버리고 잘못을 인정한 순간 새로운 전법이 섬광처럼 눈에 들어왔다. 잃지 않으니
딸 수밖에 없는 매매습관을 들일 수 있었다.
개인투자자에게 그는 “잃어도 괜찮은 액수만으로 투자세계에 데뷔하라”라고 말한다. 즉, 승률이 좋다고
투자금액을 확대할 게 아니라 오히려 줄일 수 있어야 한다는 논리다. 같은 맥락에서 “신용이나 남의 돈을
빌려 무리하게 투자하면 언젠가는 치명적 손실을 입게 된다”는 가르침도 빠뜨리지 않는다. 그는 이를
도박판에 비유한다. “도박판에 갈 때는 절대 신용카드를 들고 가지 마라”며 “도박을 하려면 잃어도 되는
만큼의 현금만 넣고 가라”고 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증시야말로 무리한 투자가 치명적인 손실로 이어지는
전쟁터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결국 본인 말고는 모두 적이란 뜻이다. 따라서 살아남는 게 제일 중요하며,
그러자면 돈을 버는 것보단 손해 보는 법부터 배울 필요가 있다고 역설한다.
앞서 설명처럼 그는 기술적 분석가로 완벽히 변신했다. 대부분 기본적 분석에 충실한 월가 고수 중에선
드물게 차트분석에 공을 들인다. 특히 슈발츠는 이동평균선의 배열과 상향돌파 여부에 많은 관심을 쏟는다.
지금이야 비기(秘技)도 아니지만, 이동평균선의 정배열과 상향돌파를 중대한 매수신호로 이해한 거의
최초의 인물이 그가 아닌가 싶다. 그는 “이동평균선의 흐름을 거역하는 건 자살행위”라며 “개인적으론
시장상황이 좋지 않은(시장평균 이동평균선의 하향돌파) 가운데 특정종목이 상향돌파에 성공하면 큰
시세를 낼 수 있어 선호했다”고 밝힌다. 이 밖에도 그는 이동평균선의 방향성과 결집ㆍ이격도 등을 통해
시장심리와 향후흐름을 정밀하게 분석했다. 추세분석에 이동평균선만큼 높은 설명력을 지닌 차트도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기술적 분석이 완벽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측력을 높이는 확실한 뭔가가
있다”며 “어떤 도구를 선택하든 자신만의 투자기법을 만들고 지키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밖에도 슈발츠는 아마추어 투자자들에게 주옥같은 조언을 쏟아낸다. 본인의 경험을 예로 들며 “제아무리
고수라 해도 그들이 세운 전략을 그대로 따라하지 말라”며 몸에 맞는 자신만의 투자원칙 수립이 승패를
좌우한다는 입장을 견지한다. 자만심과 욕심을 컨트롤하기 힘들다면 아예 시장에서 발을 빼는 것도 좋다고
덧붙인다. “엄청난 이익을 올렸거나 큰 손실을 본 뒤엔 잠시 쉬는 게 낫다”는 쪽이다.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손절매만큼은 아니지만, 일괄ㆍ집중매매에 대한 경고도 중요하다. 이는 거액을 한꺼번에 배팅하는 것이야말로
패가망신의 첩경이란, 쓰디쓴 그만의 투자경험에서 비롯된 조언이다. 하지만 그가 가르치는 제일 중요한
투자 포인트는 역시 ‘잘 잃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손절매에 익숙지 않은 투자자라면 슈발츠의 조언에 귀
기울여 보는 게 어떨까.
'선물매매기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목균형표 추세 상승 공간 목표치 계산 방법 (0) | 2016.03.15 |
---|---|
마티 슈발츠의 선물옵션 매매원칙 (0) | 2016.03.09 |
선물옵션 투자(트레이딩) 판단에 대한 감정 배제 훈련 (0) | 2016.03.09 |
선물옵션은 주봉을 기준으로 주간투자가 그나마 유리 (0) | 2016.03.08 |
양합과 프리상태를 알 수 있는 간단한 방법 (0) | 2016.03.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