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이슈

미국 양적완화 종료와 엔저

미국 양적완화 종료와 엔저











미국 경제지표가 나빠지면서 조기금리 인상 목소리가 작아졌지만, 양적완화


종료가 10월로 다가오면서 여전히 불안감이 존재하는 상황입니다. 증시는


불안을 먹고 상승하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만한 부분은 아니지만, 미국


양적완화 축소로 인한 외국인 자금 이탈 가능성과 106엔대까지 떨어진 엔저


문제는 우리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는 문제라서 연휴 이후


낙관론에 대해 수정이 필요할 듯 합니다. 물론 유럽의 깜짝 금리인하와


양적완화 시행은 부정적인 부분을 상쇄해주고도 남음이 있지만,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앞서 유럽이 양적완화 축소를 시행하지 않으면 시간차에


따른 일시적 충격은 감수해야 할 듯 합니다.








기술적으로는 중심선을 재차 하회하면서 부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는데, 엔저에


대한 부담이 수출주를 중심으로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분명 악재입니다.


IT업종의 경우 환율 민감도가 많이 떨어졌고, 무려 90%에 달하는 물량을


해외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는 반면, 자동차는 국내 생산비중이


여전히 절반에 육박해 환율 민감도가 높고, 일본차의 공세가 강화될 것이란


불확실성으로 쉽게 주가가 오르기 어려울 듯 합니다. 자동차가 가지는 지수


영향력이 크다는 점에서 코스피 지수의 부진은 연휴 이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여기에 미국 양적완화 종료로 인한 충격이 더해지면 추세선에 근접하는


강한 하락까지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업종별로는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철강금속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중국 춘절을 앞두고 관광객 증가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업종들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취약하고 중소형주가 강한 흐름을 보인


것은 연휴 전 불확실성 때문으로 볼 수 있고, 연휴 이후에는 유럽계 자금


유입에 따라 대형주들이 조정폭을 점진적으로 만회할 가능성이 커 일시적


현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엔저가 지속되고 미국 양적완화


축소 영향에 따라 수급이 나빠지게 되면 대형주들의 상대적 부진속에


중소형주에 대한 수익률 게임이 진행될 수 있으니, 당분간 큰 기대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또한 추석 대목 약발이 다한 유통과 음식료업종, 원화


약세 타격을 받을 수 있는 항공과 철강, 조선, 전기가스업종 등 전반적으로

좋을만한 업종이 없다는 점에서 정책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건설, 증권,


은행의 상대적 강세를 점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