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이슈

다우지수의 파동으로 읽어보는 글로벌 경제의 현주소

다우지수의 파동으로 읽어보는 글로벌 경제의 현주소





다우지수 역대 파동으로 볼 때 현재 위치는 고점권역이므로 큰 틀에서 하방의 흐름이 전개될 수도 있음을 간과하지 말아야할 것으로 보임.


 



1. 입


 


   경제를 말할 때, 우리는 요즘 멀리 미국이나 유렵에 촛점을 맞추곤 한다. 우리나라 현실은 도무지 주식시장에 반영될 여지는 없는 것인가? 우리 시장은 왜 외국 형편에 따라서만 움직이는가 하는 의구심을 한 번쯤을 가져봄 직하다. 우리 사정도 어렵지만 더 어려운 것이 저네들인지도 모를 일이고, 무늬만 우리 기업이고 우리 시장이지 사실상의 소유주가 그들이고, 그들 돈의 향방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 시장이기에 우리 내부의 경제 사회 현상은 주가지수에 반영될 소지가 그만큼 작은 것이리라.


 


   지금은 글로벌 시대라 하고, 글로벌 시대에는 지구 전체가 하나의 틀 속에 움직이는 한 덩어리가 되어 있기에 세태를 읽기 위해서는 그 큰 흐름을 좌우할 수 있는 하나의 국가를 들여다보아도 전체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다. 유럽과 미국과 중국이 주축이라할 것이며, 유럽은 마치 지상에 가장 살기좋은 나라를 운영하는 듯하지만, 근래 그들은 삶의 절박함이 없어 보인다. 태평성대가 지속돼 온 결과이리라. 주식시장에서도 그들은 미국 시장의 눈치를 살핀다. 미국장이 시작하기 전에 초반 흐름은 미국시장 개장 이후의 분위기에 따라 크게 요동을 치기 일쑤이다. 


   중국은 연 7% 이상의 고성장을 구가하고 있지만 성장률이 낮다고 아우성이다.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말이다. 규모가 커질수록 증가속도는 둔화될 수밖에 없는 것이 자연 이치임에도 단순 수치만으로 저성장의 늪에 빠졌다느니, 경착륙이라느니 호들갑을 떤다. 중국 시장의 하락을 달리 설명할 근거가 마땅치 않으니 대충 얼버무려 그렇게 표현하는 것이겠거니 한다. 글로벌 경제의 패권을 두고 대국끼리 신경전을 벌이는 일환 속에 뭔지 모르지만 밑그림을 따라 색깔을 입혀가는 과정에서 시행착오 내지는 외형상의 일시적 움츠림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추정만 해볼 뿐이다.


 


   경제를 주식시장만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단언할 수는 없지만 대략적인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그보다 더 나은 지표는 없어보인다. 경제관련 모든 지표들이 주식시장 안에 녹아 있기 때문이다. 최근 20년 정도의 미국 다우지수를 한 화면으로 바라보면 그 긴 세월은 아이들이 방바닥에 글적거린 크레파스 자국처럼 제멋대로다. 그 안을 들여다 본다.


 


 


 


2. 다우지수의 파동으로 읽어보는 글로벌 경제의 현주소



     1987년 10월 다우지수는 1,616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이후로 2007년 10월 14,198,P를 기록하기 까지 20년이 걸렸다. 20년간 878%의 상승을 보였다. 매 5년마다 지수대를 보면, 1992년 10월에 3370, 97년 10월 7800, 02년 10월 7800. 07년 10월 14200, 12년 10월 13400 정도로 보이는 어림 수치다. 가파른 성장기가 있었는가 하면 답보하거나 후퇴한 기간도 있다. 2002년의 저점을 아직 벗어났다고 단언할 수 없다. 2002년의 저점을 2009년에 이탈했기 때문이다. 이후로 도달했던 2007년의 고점대 14198을 아직 넘어서지도 못하고 갇혀있다.


 


   이 박스를 벗어나는가 싶은 기대를 가져보기도 했지만, 주가가 덩실덩실 춤을 추기에는 현실에 너무 걸리적거리는 대형 악재들이 산재해 있다. 인류의 역사 속에서 그야말로 태평성대가 얼마나 있었겠는가마는 돈이라는 것에 집착하고 무한의 탐욕스러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인간의 한계성과 앉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잠들고 싶은 속성 등등이 오히려 시장의 발목을 잡는 악재로 작용하여 보복성 공격을 하는 양상으로 읽힌다.


 


   상방향으로는 벗어나지 못한 박스권. 그럼 다시 하방으로 내리 꽂혀야 하는 것인가? 그거야 단언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근거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2008년 저점을 기록한 이후로 다우지수 60일선은 5파를 완성하고도 아쉬움에 최근에 억지로 추가상승을 보여주고 있고, 120일선과 240일선은 상승5파를 보여주고 있다. 240선의 파동길이를 가늠해볼 때, 1파 상승은 대략 2030이 되고 3파 길이는 1670 정도로 1파의 82%이다. 파동이론상 3파는 가장 짧을 수 없으므로 5파 추정치는 3파보다 짧아야 하고 대략 직전 고점인 13220과 비슷하거나 더 낮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장기이평선 하나의 파동에는 단기 이평선의 5파동이 대개 내재되어 있다.


   그렇다면 이제 다우지수는 위쪽으로 더 오를 수 없다. 지수가 지금부터 내려가도 240선은 당분간 더 올라가기 때문이다. 어젯밤 하락하는 다우지수를 보면서 예상대로 내려간다는 점에서는 환영이었지만, 그걸 보면서 환호하는 내 모습이 처량하고 애처롭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지금 저 지수의 하락이 어쩌면 지수의 커다란 하락과 더불어 글로벌 경제에 암운을 드리우는 작은 신호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스치면서, 망망대해에 낚시바늘 하나 드리우듯 파생시장에 미미한 금액 걸어놓고 과연 이것이 좋아할 일인지를 자문해보는 것이다.


 


   주가지수와 이평선의 파동. 그게 뭔데 그 하찮은 움직임으로 거대한 글로벌 경제를 논하는가? 물론 자신할 수 없거니와 확신할 수도 없다. 다만 개연성은 가질 수 있고 그 개연성은 확률이 자못 높아보인다는 점이다. 지수파동은 파도와 마찬가지로 오르면 내리고 내리면 올라가되 그 깊이와 높이는 직전 파동의 영향을 받기 마련인데 최근의 상승파동은 오르는 과정에서 미국 유렵의 위기로 인해 눌리면서 상승탄력이 상당부분 둔화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외적으로 현실은 몹시 어려운 상황인데 주식시장만 활황이라는 점에서 뭔가 불균형적인 느낌과 기형적 현상으로 생각할 여지가 많았으나, 결국 홀로 탄력받던 주가가 현실을 반영하여 기업의 실적부진이라는 그 실체가 드러나면서 비로소 뻘쭘해지는 주식시장이 쥐구멍을 찾아드는 모습이 작금의 현상으로 여겨진다. 이제 제정신이 드는 것인가? 


 


   예전에는 주식시장이 선행하는 경제지표로 활용되어 왔으나 근래에는 그렇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왜냐하면 주식시장이 기업의 성장성과 경영성과에 촛점을 맞추지 못하고 돈의 힘으로, 돈에 대한 탐욕만을 지닌 글로벌 거대자금들에 의해서 상당부분 왜곡되는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며, 양적완화로 풀린 돈이 경제기반을 튼실히 하는 부분에 사용되지 못하고 제반 투기자금으로만 몰리는 것은 아닌지도 연구대상인 것 같다.  


 


   하여튼, 하루하루의 시장에 파묻혀서 상투징후를 보이는 큰 흐름을 놓침으로써 낭패를 보는 경우를 최소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이 훗날 뒤돌아보면 그 자리가 참으로 오랜 기간동안 돌파되지 않을 고점이었구나 하며 씁쓸히 회고하지는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3. 출


 


   보다 객관적이고 보편 타당한 이야기로 풀어가지 못하고 어쩌면 주관이 매우 강한 혼자만의 생각일 수 있는 억지같은 생각을 나름대로 정리해보면서 혹시라도 이 글로 인하여 투심이 흔들리거나 거래에 있어서 손실로 이어지는 일은 없기를 바라고, 이는 단지 한 개인의 의견일 뿐이며 큰 틀에서보면 하락하는 장이라 하더라도 그 사이사이 높고 낮은 파동은 끝없이 이어지므로 이 의견은 오로지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 정도로만 치부했으면 한다.


 


   결과는 모를 일임에 틀림없다. 돈의 힘으로 경제를 살려보자고 각 국이 야단법석인데, 정작 우리 내부적으로는 더 죽겠다고 아우성이 나와야 할 상황인 듯한데도 정부는 꿈쩍도 하지 않는 모습으로 보이고, 국민들도 아직은 살만한 모양인데 나만 홀로 어려운 것인지 아리송하고 이래저래 요즘 좀 싱숭생숭한 것이 사실이다. 세상만사가 의례히 그러하듯이 시장에서도 확답을 찾을 수는 없는 일이겠기에 나름의 생각을 정리하지만 이렇게 되리라고 확고한 신념을 가지는 것 또한 아니다.  


 


   알고나 있자고 해보는 넋두리 쯤이랄까. 그래도 누군가에게 추세를 읽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영광이겠다는 생각과, 훗날 스스로 돌아볼 수 있는 자료로 남기고자 하는 마음에서 굳이 등록버튼을 클릭하기로 한다.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사람이 알아야 할 점은...


요행히 쉽게 번 돈은 자산화하여 재산으로 축적되기가 어렵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