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 3.4%로 하향 조정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미국과 중국 등의 경제 확장세가 부진한 데다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유가가 상승하는 것도 경제 성장에 부담스러운 요인이라는 이유에 따른 것이다.
24일(현지시각) IMF는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3.4%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4월 당시 3.6%보다 낮은 수준이나 전년도의 3.2%보다는 높은 것이다.
내년 성장률은 이전 전망치인 4%를 유지했다.
IMF는 "선진국 경제의 강한 모멘텀 부족으로 인해 글로벌 성장세가 부진을 이어갈 것"이라며 "통화정책 역시 모든 주요 선진국에서 수용적인 정책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IMF는 혹한과 투자회복 부진 등을 이유로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월 당시의 2.8%에서 1.7%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아울러 IMF는 지난 4월 이후 지속되고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해서도 우려감을 보였다. 최근 중동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불안으로 유가가 상승세를 보인 것을 포함해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이머징 시장의 성장률도 기존 4.9%에서 4.6%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해 덜 낙관적으로 보고 있음을 드러냈다.
중국의 경우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이 각각 7.4%, 7.1%에 그칠 것으로 내다봐 기존대비 기대치를 낮췄다.
IMF는 "중국의 제한적인 경기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신용공급 축소 및 부동산 규제로 인한 내수 부진으로 성장률이 7%선에 머물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