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이슈

6년여의 양적완화 기간, 한국증시의 반응은 좋았다

알맹2 2013. 12. 19. 12:36

2008년, 5년간의 호황을 보내온 글로벌경제는 2008년 대공황을 직면하게 됩니다. 서브프라임발 위기가 점차커지더니 전 세계 부동산,주식,상품 버블의 붕괴를 불러왔고 급기야 2008년 9월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터지면서 글로벌금융위기는 최고조에 이르게 됩니다.

 

이때, 이 위기를 극복하고자 돈을 풀기시작합니다. 2008년 11월과 2009년 3월~9월까지 진행된 1차양적완화로 글로벌금융시스템은 일단 봉합을 하는 듯 하였지만, 바로 2010년 양적완화 부재속에 다시 위기감은 커지고 급기야 2010년 11월에서 2011년 6월까지 2차양적완화를 단행하게 됩니다.

하지만 양적완화가 종료되자마자 유럽위기가 극단까지 몰리면서 2012년 9월 무제한 3차양적완화를 발표하고 그해 12월에는 3차양적완화 확대(총 월850억$)를 결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드디어 2013년 12월 18일, 양적완화의 단계적 종료를 결정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횟수로 6년여의 기간, 버냉키의장의 임기중 거의 대부분을 양적완화 실행,종료를 반복하다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전만 하더라도, 실질적인 돈인, 본원통화보다도 본원통화가 열심히 회전하면서 (돈이 돌고돌면서) 발생하는 신용,예금 등 다양한 형태의 광의통화들이 실질적인 돈역할을 해주어왔습니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후 신용시장이 붕괴되면서 그 빈자리를 본원통화를 찍어냄으로써 메워주게 되었던 것이죠.


2008년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완만하게 증가하던 본원통화가 2008년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급격히 팽창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로, 신용시장이 붕괴되면서 무너질 수 밖에 없는 광의통화를 본원통화가 메워주게 된 것입니다.

차트에서 급격하게 3번 올라간 시기가 있는데, 바로 1차,2차,3차 양적완화가 진행되던 시기가 바로 본원통화가 확대되던 시기였던 것입니다.


6년여의 양적완화 기간, 한국증시의 반응은 좋았다라고 평가내릴 수 있습니다.

1차 양적완화 시기에는 급속히 폭락하던 증시를 브레이크 잡는데 큰 공을 세웠고, 2차양적완화 시기에는 차화정장세의 하이라이트를 만들었습니다. 3차양적완화 시기에는 미국,유럽,일본 증시의 급등을 만들었습니다만 한국증시는 3차양적완화 기간에는 아쉬운 증시흐름을 보였습니다.


버냉키 의장이 FOMC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향후 추가 축소 조치는 데이터(통계)에 달려있다"


즉 ,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하였지만, 그 속도는 "경제지표"를 보면서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다르게 보자면, 경제지표가 한두달 늦게 발표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대응을 약간 늦게 할것이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즉, 선제적인 추가적인 테이퍼링 보다는 지켜보면서 차근차근 진행하는 시나리오를 예상해 볼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이번 테이퍼링의 결정은 본격적인 본원통화의 감소가 아니라 본원통화는 꾸준히 증가시키되, 경제상황을 보면서 광의통화 회복 즉, 자연스러운 신용시스템의 회복을 만들어 나간다는 의미로 볼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