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합의가 나올지도
메르켈, 합의가 나올지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EU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는 유로본드에 대해 거듭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렇다면 28~29일 양일동안 열리는 정상회의는 실속 없는 말잔치로 끝날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다. 독일의 반대로 유로권이 붕괴 된다면 글로벌 증시는 2008년 리먼 보다 더 큰 메가톤급 충격을 받을 것이다.
철학의 전개 방식에 ‘正反合의 法則’이 있다. 정(테제)이 그것과 반대되는 反(안티테제)과의 갈등을 통해 정과 반이 모두 배제되고 合(진테제)으로 이행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예상과 달리 메르켈 총리가 합의 방안을 전격적으로 동의 할지도 모른다(독일은 철학적 사유가 깊은 나라이고 실사구시의 국가다).
어떻든 칼자루는 독일이 쥐고 있고 정상회의는 이번 주에 열린다. 이번 주말에는 유럽정상회의가 글로벌 증시에 단비를 뿌려 주고 우리도 104년만의 가뭄에 단비가 억수 같이 쏟아지기를 기대해 본다. 글로벌 국가들의 원망어린 눈총을 독일도 잘 알고 있고 유로권의 붕괴를 그들도 원치 않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
6월 한 달에 유럽의 재정위기가 글로벌 시장을 덮치는 동안에도 뉴욕증시는 다우가 +3%, 상승하였다. 위기의 진원지인 유럽3국 중에서 영국은 +4%, 프랑스는 +3%, 독일은 +1% 상승하였다. 유럽과 거리상으로 가장 멀리 떨어진 동북아 3국 중에서 니케이는 +4% 상승, 상해 -7%와 코스피가 -0.08%로 유일하게 하락하였다.
3분기 중에는 미국과 중국이 경기 부양책을 발표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향후 경기 전망은 긍정적이다. 미 Fed는 현재는 경기 부양책 보다는 시기를 지켜보자는 관망적 태도를 보이지만 연말이 되면 미국 재정 삭감에 대한 우려와 대선 시기가 맞물려 정책을 시행하기 어려워 3분기에 미리 부양책을 쓸 가능성을 배제 할 수 없다.
6월27일 신화통신도 “중국은 홍콩과 공조해 금융시장을 부양할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보다 주도적인(more proactive) 정책을 내놓을 것(머니투데이/홍혜영/2012.6.27)”이라고 전했다. 유럽 문제에 부딪혀 헐떡거리던 아시아 증시는 단비와도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상승반전하며 수요일 장을 마쳤다.
그러나 코스피는 닷새째 하락하면서 장중 한 때 1795포인트까지 빠져 1800선을 밑돌았다. 특히 대표적인 실적주로 꼽히는 자동차 관련주인 현대차, 기아차가 3%씩 미끄러지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하반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지면서 자동차 업종에 외국인의 매도세가 몰리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다(한경/정인지/2012.6.27).
최근 정체된 우리증시는 부진한 거래 속에 상승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 그러자 7월의 코스피 밴드를 1750~1950으로 보고 약세장을 점치는가 하면 1850~2050으로 예상하며 안도 랠리가 시작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도 있다. 어느 쪽의 의견이 옳을지는 신만이 알 수 있는 일이지만 개인 투자가들은 대응을 잘 해 손실을 줄여야 한다.
어쨌든 7월은 터닝 포인트(Turning point)를 확인하는 시기로 보인다. 3대 경제권이 동시에 경기 부양책을 실시하면 안도랠리가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주식 속담에 ‘횡보장에는 약세장에 베팅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투자는 믿음이다, 실적이 좋은 우량주를 저가에 들어가서 참고 견디면 언젠가는 보답해 주리라고 본다.
(경제상식)국제수지란?
일정 기간에 한나라의 거주자(가계, 기업 및 정부)와 세계의 나머지 부분 사이의 모든 경제적 거래를 말한다. 국제수지는 주로 경상수지와 자본수지로 나누고 경상수지는 다시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소득수지, 그리고 경상이전수지로 구분된다. 자본수지는 투자거래, 기타 자본거래, 준비자산증감 등으로 구분된다. 사람들이 말하는 국제수지는 경상수지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