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양적완화 추가 축소 영향
미국은 양적완화를 다시 100억 달러 규모를 축소해 매달 250억 달러의 유동성
공급을 결정하였습니다. 올들어 매달 축소가 진행되어 왔는데, 초기 충격파를
준 것 외에는 큰 영향이 없었지만 주가에 부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한 것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조정의 핑계가 될 가능성이 있는지 따져봐야 할
부분인데, 결론부터 본다면 핑계가 되기도 역부족입니다.
유럽의 경우 사실상 디플레이션 진입이 확정된 상태인데, 독일 국채수익률은
1830년대 장미전쟁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는 유례없는 경제상태를
반영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는데, 유럽측에서 서둘러 양적완화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일본식 장기불황에 접어들어 회생불능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의미합니다. 이런 사실을 ECB측은 잘 인지하고 있으며, 적절한
시기만 조율하고 있으니 곧 유럽에서 LTRO, 양적완화 등의 정책이 쏟아져
우리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특히 러시아
경제제재로 인한 유럽측 타격도 만만치 않아 통화정책이 더 필요한 상황인데,
늦어도 추석 이후에는 실시할 것이라서 미국 양적완화 추가 축소 영향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 양적완화 규모는 예고한 대로 매달 100억 달러 규모로 축소해 추석
이후 종료가 됩니다. 불확실성이 시장에 끼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예정에서 벗어난 결정을 지양하는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이번 결정 역시 그 연장선에서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
양적완화 추가 축소 영향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더
영향력이 축소되고, 그것이 코스피 지수가 단독 모멘텀으로 강한 흐름을
보이는데다가 유럽 경기부양책이 임박한 상황인 점까지 더해져 거의 영향이 없는
쪽으로 귀결되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수급 구도는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데, 지금까지 수급 구도가
뚜렷한 상태에서 투신과 개인투자자들이 승리한 경우는 여러번 있었습니다.
그래서 단기적으로 반드시 외국인, 보험, 연기금이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된다고
볼 수 없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는 늘 장기투자 성격의 자금이 승리했기 때문에
이번 역시 그런 전개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의 경우 대만증시를
팔고 한국증시로 넘어오는 자금과 일본증시와 교차매매를 하는 자금, 그리고
꾸준히 매수하는 중국계 자금까지 더해져 강력한 매수세를 보여주고 있는데,
외국인 매수가 최소 한달은 지속된다는 점에서 당분간 시장을 견인할 요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보험사들이 저금리에 맞서 주식비중을 늘리고 있는데,
자산규모가 생명보험, 화재보험을 합쳐 500조원에 달하기 때문에 1% 비중확대만
나오더라도 매수규모가 5조원에 달해 든든한 우군 역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연기금은 하반기에만 10조원의 매수를 해야 할 입장이고, 주가상승으로
인한 주식비중 증가로 매수규모를 줄일 수 있다고 하더라도 매도를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니, 결국 힘이 떨어진 투신과 물량 대부분을 소진한 개인투자자들이
극복할 수 있는 매수세가 아니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미국 양적완화
추가 축소 영향은 제한적이고, 수급이 괜찮은 상태에서 유럽발 호재가
대기중이니, 코스피 지수의 상승 기세가 꺾이는 일은 아직 걱정할 부분이
아니라는 판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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